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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안정·금리하락/장기국공채 푸대접 벗고 관심고조(생활금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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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안정·금리하락/장기국공채 푸대접 벗고 관심고조(생활금융)

입력
1992.10.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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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주택채권등 시장수익률 13%대/증권사 「소액채권저축」 이용땐 세 5%만고인플레·고금리 시대에는 단기 고수익 상품이 각광을 받을 수밖에 없다. 먼 장래의 투자수익에 대한 믿음을 갖지 못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5년 이상의 저축상품은 수익률이 아무리 높더라도 투자자들이 매력을 못느끼는 게 현실이다. 그러나 최근 몇년간 물가가 한자리수로 안정된데다 최근 들어서는 금리마저 급격한 하향세를 보임에 따라 그동안 외면당해 왔던 장기국공채의 투자가치가 상대적으로 높아지고 있다. 수익률이 단기 채권에 비해 다소 낮지만 금리가 하락하면 오히려 큰 시세차익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국가나 공공단체가 발행한 채권이어서 장기임에도 불구하고 만기 원리금 상환을 확실히 보장받을 수 있다는 점도 장점이다.

현재 시중에서 유통되고 있는 대표적인 장기국공채는 자동차 매입시 떠안게 되는 서울시 지하철 공채와 아파트 청약시 채권입찰로 떠안는 국민주택채권 1·2종이 있다.

지하철 공채는 5년 거치 5년 분할상환 조건으로,표면금리는 6%에 지나지 않지만 시장수익률은 연 13.5% 수준이다. 또 국민주택채권 1종은 5년 만기 일시상환 조건에 표면금리는 5%이지만 시장수익률은 연 13.4%에,국민주택채권 2종은 20년 만기 일시상환 조건에 표면금리는 3%로 발행돼 시장수익률은 연 10% 수준에 형성되고 있다.

이들 채권을 사고자 할때는 사채시장에서 직접 사들이는 것보다 증권사의 「세금우대 소액채권저축」을 이용하는 것이 유리하다. 세금우대 소액채권저축은 채권액면 1천2백만원 한도에서 가입자가 지정하는 국공채나 금융채를 사들여 증권사가 관리해주는 금융상품으로 이자에 대한 세금이 일반저축의 21.5%보다 크게 낮은 5%에 불과하다. 따라서 1천2백만원 이하의 소액투자를 원할 경우 세금우대 소액채권 저축을 이용하면 채권수익은 무론 이자에 대한 세금경감 혜택도 얻을 수 있다.

이들 장기 국공채는 만기가 길고 원리금이 보장되기 때문에 저축뿐아니라 보험적 성격이 강하다. 노후설계자금이나 자녀 학자금 및 결혼자금 마련을 계획할때 한번 고려해볼 필요가 있다.

예를들어 세금우대 소액채권 저축을 통해 5백만원어치의 10면만기짜리(5년거치후 5년 분할상환) 지하철 공채를 사들일 경우 5년후(5년거치)에 4백2만1천원,6년후에 1백89만4천원,7년후에 1백80만6천원,8년후에 1백71만8천원,9연후에 1백63만원 등 모두 1천1백6만9천원의 원리금을 돌려 받을 수 있다. 또 국민주택채권 2종(20년 만기)을 5백만원어치 매입할 경우 20년후에는 3천2백48만8천원을 상환받을 수 있다.

현재 몇몇 증권사들은 장기 국공채를 이용한 세금우대 저축상품을 다양한 이름으로 판매하고 있는데 자녀 출산이나 입학때 자녀 이름으로 가입하는 투자자들이 많다고 증권사 관계자들은 말한다.<김상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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