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 무장단체로 규정/보혁 대충돌 위기【모스크바 AP 로이터 연합=특약】 보리스 옐친 러시아 대통령은 28일 보수파 정적인 루슬란 하스블라토프 최고회의 의장이 통제하는 의회 경비대의 활동금지 및 해산을 골자로한 포고령에 서명했다고 대통령 대변인이 밝혔다.
이 대변인은 옐친 대통령이 대통령이나 내무부의 지휘권을 벗어난 현의회 경비대를 러시아법에 위배되는 「불법무장단체」로 규정,이같은 조치를 내렸다고 설명했다.★관련기사 6면
옐친의 이러한 조치는 날로 보·혁 대결이 첨예화되는 가운데 나온 것으로 러시아 정정은 또다시 극도의 혼미상황으로 접어들고 있다는게 현지 소식통들의 분석이다. 특히 옐친 대통령의 이번 조치는 27일 공산당원 출신과 민족주의자들이 결성한 구국전선의 활동금지 등 보수파에 대한 강경조치를 취한데 이어 나온 것이다.
의회 경비대는 5천명의 병력규모로 하스블라토프 최고회의 의장이 지난해 8월 쿠데타 기도사건이후 창설,헌법재판소 및 중앙 TV방송국 등 75개 공공기관의 경비를 담당해왔다.
옐친 대통령은 이날 포고령을 통해 향후 러시아 보안대가 의회 경비대를 대체,주요기관들의 경비업무를 수행할 것이라고 밝혔는데 문제의 의회 경비대는 하스블라토프 최고회의 의장의 사병조직이라는 비난을 받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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