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보제의 받으면 생각해 봐야”/새한국당선 영입 금명 매듭키로/일서 귀국회견김우중 대우그룹 회장은 27일 하오 대선출마 문제와 관련,『나는 대선에 출마한다고 얘기한 적이 없어 불출마여부에 대해 말할 수 없다』고 명확한 입장을 유보했다.
김 회장은 이날 하오 일본에서 귀국,김포공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같이 밝힌뒤 『새한국당에서 후보추대 제의를 해온적도 없지만 공식으로 요청해오더라도 상당기간 이를 생각해봐야 하므로 지금 뭐라고 말할 수 없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특히 지난 25일 광주에서 서재경 대우기조실 이사를 통해 했던 대선 불출마 입장표명과 관련,『나는 남을 시켜서 얘기한 적이 없다』고 정식으로 이를 부인했다.
당시 서 이사는 『정치에 참여하지 않는다는게 김 회장의 생각이며 이를 김 회장의 공식 입장이라고 보아도 좋다』고 말했었다. 서 이사는 또 『새한국당이 김 회장을 대통령후보로 추대,영입하려고 해도 이에 응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었다. 서 이사는 이어 『김 회장이 정치개혁의 필요성을 주장한 것은 평소의 정치적 소신을 말한 것으로 특별한 정치적 의미는 없다』고 말했었다.
김 회장은 귀국에 앞서 가진 동경특파원들과의 회견에서 대선출마 문제와 관련,『광주서 다 얘기했고 지난 18일 KBS 녹화 때도 분명히 얘기한바 있다』고 말해 「광주발언」이 자신의 입장임을 강조했었다.★관련기사 3면
김 회장은 김포 회견에서 『새한국당으로부터 대통령후보로 나와달라는 공식적 제의는 물론 김용환의원 등으로부터도 비공식 제의를 받은 적도 없다』고 주장한뒤 『다만 누구든지 정치를 하려면 명확히 기업을 정리해야 한다는 생각은 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30여년간 사업을 해온 사람으로서 사업으로 일생을 끝내고 싶은게 진심』이라며 『그러나 일이 여의치 않을 때는 그렇게 되지 않을 수도 있다』고 말하는 등 정치참여 가능성을 시사했다.
김 회장은 현재의 정치상황에 대해 『지금의 정치지도자들로는 정치개혁을 바라기 어렵다』고 전제,『이런 얘기가 나올 때 지도자가 잘해야 하는데 그렇지 않으면 다른 사람이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새한국당은 대선후보 문제와 관련,김 회장을 영입키로 의견을 모으고 금명간에 최종 결론을 내리기로 했다.
새한국당은 이에 따라 금주중에 창당준비위 운영위를 열어 후보문제에 대한 최종 당론을 확정할 예정이다.
그러나 당내에서는 김 회장의 후보영입을 놓고 찬반양론이 계속돼 김 회장 영입에 적극적인 이자헌 김용환 장경우의원 등이 반발인사들을 설득하고 있어 김 회장 영입이 유력시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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