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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당 후보 일제 지방유세/집권포부·공약제시 표잡기 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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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당 후보 일제 지방유세/집권포부·공약제시 표잡기 대결

입력
1992.10.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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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정치·청권정치 꼭 실현”/김영삼/“농가부채 감면등 강력추진”/김대중/“도농 골고루 잘사는 시대로”/정주영민자당의 김영삼총재 민주당의 김대중·국민당의 정주영대표 등 3당의 대통령후보들은 26일 일제히 지방유세에 나서 공개연설을 통해 자신에 대한 지지를 호소하는 대권유세전에 들어갔다.

3당 후보들은 집권포부와 공약제시 등으로 유권자의 관심을 유도한뒤 시장 등을 방문해 유권자들과 직접 접촉을 하는 등 사실상의 득표활동을 벌였다.

김영삼 민자당 총재는 이날 하오 수원 실내체육관서 열린 경기지역 대선 필승 결의대회겸 당청년봉사단 발대식에 참석,격려사를 통해 신한국건설과 강력한 정부론을 강조하며 50일간의 지방순회 유세일정에 들어갔다.

김 총재는 이날 대회에서 『민주대 반민주의 도식과 정치를 위한 정치의 시대는 종언을 고했다』고 강조한뒤 『국민을 편하게 할 수 있는 「생활정치」와 부정부패를 근절하는 「청권정치」를 실현하겠다』고 다짐했다.

김 총재는 이어 『연말대선에서 누구를 뽑는 것이 우리의 미래를 위해 합당한 것인가를 신중히 생각해 선택해달라』며 지지를 호소했다.★관련기사 3면

김대중 민주당 대표는 이날 「버스순회유세」를 시작,신행주대교 붕괴현장과 일산 신도시 파주 문산 동두천 의정부 등을 순회하며 즉석 연설과 유권자 직접 접촉을 통해 지지를 호소했다.

김 대표는 이날 일산 신도시 주민과의 대화에서 『수도권 지하철망을 확충,2천년까지 7,8할의 여객을 지하철이 수송하도록 하고 서울외곽 순환도로를 다수 건설,차량의 시내진입을 막도록 하겠다』면서 대학과 기업체를 수도권 외곽으로 분산해 수도권 인구집중을 억제하겠다』고 약속했다.

김 대표는 또 농민들과의 대화에서 『민주당이 집권하면 위장부채를 제외한 농가부채를 대담하게 감면하겠다』고 말한뒤 『농산물 유통구조를 개선,농민과 도시소비자들의 이익을 함께 보호하겠다』고 다짐했다.

정주영 국민당 대표는 이날 경주에서 열린 정씨 시조시제에 참석,『나라를 위기에서 구하기 위해 대통령후보로 나섰다』면서 『깨끗한 정치,희망찬 정치로 국가발전에 헌신하겠다』고 다짐했다.

정 대표는 『국민당은 모두 노력을 경주하고 조직을 완전가동해 이번 대선에서 기필코 승리할 것』이라며 『대통령이 되면 경제발전으로 온 국민이 도시나 농촌에 관계없이 골고루 잘사는 민부의 시대를 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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