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만기 개발신탁 1% 낮춰서 받아/13%짜리 CD는 아예 거절은행들이 공식적인 금리인하에 앞서 일부 저축상품의 경우 정해진 금리보다도 1% 포인트 낮춘 금리로 예금을 받고 있다.
공식적인 임금인하 조치가 취해지기 전에 금리가 사실상 1% 포인트 인하되는 기현상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CD(양도성 예금증서) 등 규정된 금리가 실세금리 보다도 더 높은 상품의 경우엔 수신 자체를 거부하는 은행들도 있다.
이러한 사태는 시장실세금리의 하락속도가 너무 빨라 은행들이 공식적인 금리인하를 기다릴 수 없을 만큼 심한 역마진 현상이 생기고 있기 때문에 은행수지 방어를 위해 불가피하게 생기고 있는 현상으로 풀이되고 있다.
24일 금융계에 따르면 대부분의 시중은행들은 올해초부터 개발돼 한창 인기를 누려온 3년 만기짜리 개발신탁금리가 연 14.5∼15.0%이지만 이대로 예금을 계속 받을경우 최근의 실세금리 인하로 역마진이 불가피해지자 창구에 고객상담을 통해 연 13.5∼14.0%로 낮추어 예금을 받고 있다. 공식 인하만 안됐을 뿐 사실상 금리가 1% 포인트 인하된 것과 마찬가지다.
은행들은 당좌대출금리와 개발신탁금리,CD 발행금리 등 일부 여·수신금리를 또 추가인하할 계획을 세우고 있으나 시기는 내달초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은행들은 지난달 당좌대출금리와 CD 발행금리를 0.5%와 1% 포인트씩 인하됐으나 실세금리가 이보다더 더 큰 폭으로 떨어져 다시금 인하압력을 받고 있다. 은행들은 이미 한차례 인하된 13.0%(수익률로는 14.13%)의 금리로도 CD 수신을 받지 않고 있다.
시장실세금리는 2조3천억원의 부가세 납부마감일을 앞두고도 일반의 예상과 달리 계속 하락,이날도 회사채 유통수익률이 전날의 13.5% 보다 0.2% 포인트 떨어진 13.3%를 기록함으로써 최근의 금리하락 기조가 상당히 탄력이 붙은 상태임을 말해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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