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클린턴 막판 고향유세/시종일관 「축제 도가니」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클린턴 막판 고향유세/시종일관 「축제 도가니」

입력
1992.10.25 00:00
0 0

◎아칸소대 꽉메운 군중 환호속에 등단/공화당의 「흠집잡기」 비난… 압승 호소【페이트빌(아칸소주)=정일화특파원】 차기 미 대통령 당선이 유력시되고 있는 빌 클린턴 민주당 후보는 23일 처음으로 「홈커밍」 선거유세를 가졌다.

그가 2년간 교수생활을 했던 페이트빌 소재 아칸소주립대에서 열린 이날 유세는 시종일관 당선 축제같은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클린턴 후보는 대학본관 앞 잔디밭을 꽉메운 군중의 환호속에 등단,『패색이 짙은 부시 대통령은 나의 어머니 여권기록까지 뒤지고 있다』며 공화당측을 질책하면서 아칸소주민에게 멀리 떨어져있는 친척들을 방문하거나 전화를 걸어 자신이 압승을 거둘 수 있도록 밀어줄 것을 호소했다.

클린턴이 고향주에서 축제성 유세를 가진 것을 민주당 연방하원 후보 존 밴윙클씨를 지원하고 자신의 월등한 지지도를 전국에 과시하는 효과를 겨냥한 것.

때문에 유세장에서는 다른 곳과는 다른 분위기가 연출됐다.

하늘에는 「아칸소의 사랑스런 아들 빌 클린턴」(Bill Clintan,Arkansas Favorite Son)이라는 플래카드를 매단 경비행기가 계속 맴돌았고 한쪽에선 『아칸소가 대통령을 탄생시키는 일은 당연하다』고 쓴 거대한 기구풍선이 떠다녔다.

1백명의 아칸소대학 음악대,합창단,경음악단 등이 「승리의 노래」를 연달아 부르자 온 교정이 흥분의 도가니로 변했다.

클린턴은 이같은 분위기에 고무된듯 자신이 대통령에 당선되면 백악관을 아칸소주 지사시절과 같이 공개적이고 타협적인 자세로 운영하겠다고 다짐했다. 가급적 많은 사람을 만나겠다고도 했다.

양당간의 공식 선거전이 벌어진후 처음이자 마직막인 이날 아칸소주 유세는 클린턴 지지자들에게는 보다 큰 희망을 안겨준 반면 공화당원들에게는 절망감을 심어주기에 충분했다.

농약연구로 세계적 명성을 얻고 있는 조지 템플턴 아칸소농대 교수는 이날 유세이후 『지금까지 텍사스 일리노이 등 5개주의 친척·친지들에게 클린턴 지지를 호소하는 전화를 걸어왔는데 오늘부터 횟수를 2배로 늘릴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열렬한 민주당원은 아니나 클린턴의 인물과 정책을 지지해 자발적으로 클린턴 지지운동을 해온 명사중의 하나로 꼽히고 있다.

템플턴 박사는 『미국경제가 하루 아침에 나빠지지 않았듯이 하루 아침에 좋아질 수도 없는 것인데 클린턴이 과연 약속한 공약을 지킬 수 있겠는가』라는 질문에 『확실한 시간표는 말할 수 없지만 분명히 경제는 좋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클린턴은 부시 보다도 새로운 아이디어와 전진적인 행동력을 갖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