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성금내역 밝혀라”국회는 23일 운영 외무 통일 국방 등 16개 상임위별로 소관부처에 대한 국정감사를 계속,▲청와대 안기부의 정치중립 구체화 방안 ▲정치인의 간첩단사건 연루여부 ▲청와대 성금 사용내역 ▲노태우대통령 방일문제 등을 집중 추궁했다.
운영위의 대통령 비서실 감사에서 이철(민주) 김해석의원(국민) 등은 『노 대통령의 중립의지가 선언적 차원을 떠나 공정선거를 실질적으로 보장할 수 있도록 할 제도적 방안을 밝히라』고 촉구했다.
이규택의원(민주)은 『노 대통령이 임기를 불과 3개월여 앞둔 다음달 8월께 갑자기 일본을 방문하는 목적이 무엇이냐』며 노 대통령의 방일계획에 대한 재검토를 요구했다.
의원들은 또 『노태우대통령이 연두회견에서 몇몇 기업들로부터 불우이웃돕기를 위한 성금을 받았다고 밝혔는데 성금을 사용한 내역을 공개하지 않는 이유가 무엇인가』라며 이를 밝힐 것을 촉구했다.★관련기사 4면
국방위의 안기부 감사에서 임복진의원(민주)은 『부정선거 개입방지를 위한 법적·제도적 보완장치 마련 등 보다 가시적인 실천의지를 밝히라』고 요구했고 정몽준의원(국민)은 『간첩단사건에 많은 정치인들이 관련돼 있다는 단서와 첩보가 있다고 했는데 이에 대한 사실을 명백히 밝히라』고 촉구했다.
서수종의원(민자)은 『안기부의 정치중립을 보장하기 위해 안기부장의 임기제를 도입할 용의가 없느냐』고 물었다.
이현우 안기부장은 답변에서 『이제 안기부는 시대변화에 맞춰 통제하고 간섭하는 기관이 아닌,협조하고 지원하는 동반자로 탈바꿈해 국민의 신뢰받는 국가정보기관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 부장은 『간첩 이선실과 김낙중이 정치권과 재야를 공작 목표로 다양한 인사를 접촉한 사실을 확인하고 내사를 진행중』이라며 『확실한 증거가 드러나면 수사에 착수해 신중히 처리하겠다』고 서수종의원(민자)이 전했다.
이 부장은 그러나 『현재 조사가 진행중이므로 현역 정치인 등의 간첩단 관련여부는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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