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세력과 타협책 강구【동경·모스크바 외신=종합】 개혁추진을 둘러싸고 보리스 옐친 러시아 대통령과 보수파 주도의 최고회의(의회)가 정면충돌할 조짐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옐친 대통령은 오는 12월1일 열릴 예정인 제7차 인민대표대회에 앞서 일부 정부 각료를 경질할 가능성이 있다고 니혼게이자인(일본경제) 신문이 23일 인테르팍스 통신을 인용,모스크바발로 보도했다.
러시아 정부소식통을 인용한 인테르팍스 통신에 따르면 옐친 대통령은 각료들에게 생산저하에 대한 정확한 실태분석과 장래 예측자료를 제출하도록 요구했으며 이같은 사실은 각료인사 단행과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니혼게이자이 신문은 이어 옐친 대통령은 인민대표대회에 앞서 각료 경질을 통해 모종의 타협책을 강구함으로써 대회에서 보수·중도세력으로부터의 비판을 봉쇄하려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이 신문는 이보다 앞서 22일 옐친이 최고회의 기능을 정지시키고 대신 대통령이 입법기능까지 장악하는 극약처방을 취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한편 알렉산데르 루츠코이 부통령이 이끄는 「자유러시아 인민당」은 22일 완만한 속도의 개혁을 지지하는 산업계의 지원을 받는 정치세력과 연립정부를 구성할 것을 제의했다.
보수파의 핵심인 루츠코이 부통령은 이날 로시스카야 가제타지와의 회견에서 옐친 정부를 원색적으로 비난하면서 『6명의 각료가 책임지고 물러나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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