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로 비난… 결렬 가능성 시사【브뤼셀 외신=연합】 미국과 유럽공동체(EC)간의 우루과이라운드 협상이 농업보조금 지급을 둘러싼 양측의 의견이 맞서 교착상태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미국과 EC는 21일 철야로 마라톤 협상을 벌였으나 한때 익명의 EC 관리가 협상의 완전 결렬을 시사한데 이어 양측이 서로 책임을 비난하는 성명을 발표하는 등 협상타결이 최대의 고비를 맞고 있다.
EC 집행위는 그러나 22일 협상이 결렬됐다는 일부 보도를 즉각 부인하고 대변인을 통해 미국과 EC간의 농업협상이 이날 속개될 것이라고 발표한데 이어 영국 독일 등 각 당사국들도 협상재개를 촉구하고 나섰다.
현 EC 의장국인 영국 메이저 총리는 이날 『농업협상의 타결이 지연된다고 해서 지난 6년간 진행돼온 우루과이라운드 협상이 수포로 돌아가는 최악의 경우는 막아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협상속개 발표에도 불구,미국측은 EC에 대해 『EC의 양보없이는 협상타결이 불가능하다』고 비난했고 미국과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프랑스의 롤랑 뒤마 외무장관은 『협상재개에는 향후 몇개월이 소요될 것』이라고 맞서 협상결렬 가능성을 강력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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