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J·정호용의원등 불참에 향로 불투명/추진세력선 “특정인 관계없이 계획대로”박태준 전 민자당 최고위원의 신당창당 불참선언으로 창당작업에 차질을 빚고 있는 신당 추진인사들은 새로운 활로를 찾기위해 부심하고 있다.
민자당을 탈당한 전·현직의원 및 시도의원·구 야권출신 인사 등 신당 추진인사들은 19일 낮 전체모임을 갖고 창당을 공식선언했다.
이들은 금주중에 창당발기인대회를 가진뒤 이달말에 법정지구당창당(48개) 대회를 마치고 11월초까지 창당작업을 완료한다는 대강의 창당일정을 확정했다.
이들은 채문식 전 국회의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창당주비위를 발족시키는 한편 이자헌의원을 팀장으로 한 창당실무준비위를 구성키로 하는 등 본격적인 창당작업에 들어갈 예정이다.
○…그러나 박 전 위원의 불참선언과 민자당 추가탈당 움직임이 사실상 기대하기 어려운 상태에서 신당의 향후 행로가 다소 불투명해진 것도 사실이다.
한때 신당에 참여할 현역의원은 12명에 이르렀으나 박 전 위원의 불참선언이후 상당수 인사들이 불참쪽으로 선회,현재 참여인사는 불과 7명뿐이다.
새정치국민연합을 주도하고 있는 이종찬의원과 민자당 탈당파인 이자헌 김용환 박철언 장경우 유수호의원 등 6명,민주당을 탈당한 한영수의원 등이 신당의 핵심원내 인사들이다.
무소속의 정호용 강창희 이재환 성무용의원은 한때 신당 참여쪽으로 기울었다가 박 전 위원의 불참선언과 변화무쌍한 정국기류를 감지,불참쪽으로 선회했다.
특히 정 의원은 지난 17일 민자당 탈당 원내 인사들에게 박 전 위원을 대신해 자신이 당대표를 맡는 방안을 타진했다가 거절당하자,신당과 결별했다는 얘기도 들리고 있다.
또한 강 의원도 신당불참 선언전날인 16일 외부인사 Y씨와 만난 사실이 확인돼 갑자기 민자당 잔류를 선언한 강재섭의원 경우와 행동배경이 같은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민주당을 탈당한 임춘원·송천영의원도 불참 쪽으로 선회한 상태이다.
때문에 이들 의원들은 또다시 민자당 입장을 저울질하거나 대선때까지 무소속으로 잔류할 공산이 크다.
따라서 신당추진 세력들은 민자당 탈당 원내외 인사를 중심으로 신진인사를 일부 영입하는 선에서 창당골격을 잡아 갈 것으로 보인다.
○…신당추진 세력들은 박 전 위원의 불참선언으로 「국민후보」 옹립은 물론 당대표 추대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우선 신당추진 인사들 가운데 구심력 있는 인물이 없는데다 세약화로 외부인사 영입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이들이 중앙당 창당때까지채문식 전 국회의장을 주비위원장으로 내세운 것 자체가 이같은 「한계」를 말해주는 대목이다.
그러나 이종찬의원은 『박 전 위원의 불참으로 신당창당에 차질이 생긴것은 아니다』고 주장했고 박철언 김용환의원도 『특정후보 등을 목표로 신당창당을 하겠다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해 박 전 위원의 불참선언과 관계없이 창당작업을 예정대로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그러나 이자헌의원은 이들과는 달리 『박 전 위원은 애초부터 신당참여 입장이 아닌 「지원」쪽이었다』며 신당 세 향방에 따라 박 전 최고위원이 막판에 합류할 가능성을 기대하고 있다.
이같은 분위기속에서 신당추진 인사들은 강영훈 전 총리의 영입을 계속 추진중이나 수락여부는 불투명하다.
때문에 일부 인사들은 민자 민주 국민 등 3당의 대선후보가 모두 60∼70대의 고령인점을 들어 이들과의 차별성을 부각시키기 위해 50대의 참신한 인사를 옹립하자는 의견도 제시하고 있다.
○…신당추진 인사들은 이날 민자당 탈당 전 현직의원 18명과 구 야권인사 시도의원 등 23명으로 창당추진 소위를 구성한데 이어 이들을 포함해 각계 영입인사 60명으로 창당추진협의회를 발족시키기로 했다.
추진소위에는 민주당의 허경구 전 의원 등과 여성계의 문용주 전 의원·도의원 대표로 허석의원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채문식·윤길중 전 의원과 이자헌의원 등 10명으로 창당주비위를 구성한뒤 23일께 5백여명이 참여하는 발기인 대회를 가질 예정이다. 발기인에는 정치권 원로인 L·K·L·S씨와 진직장관 H씨 등이 포함될 것으로 전해졌다.
신당추진 세력들은 금주중에 조직책 인선작업을 벌여 이달말까지 70∼80개 지역의 지구당 창당대회를 마칠 계획인데 20∼30대의 청년층을 대폭 영입해 「신당바람」을 일으킨다는 전략이다.<조명구기자>조명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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