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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사조직 총동원 “수권 과시”(한국일보 월요포럼:3당 선대위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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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사조직 총동원 “수권 과시”(한국일보 월요포럼:3당 선대위전략)

입력
1992.10.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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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정계 축으로 취약지 공략/민자/지역색벗기·정책 개발 주력/민주/7개본부 가동… 「묘책」 구체화 준비/국민민자 민주 국민 등 3당은 일제히 명실상부한 대선전에 들어갔다.민자당이 박태준 전 최고위원의 탈당으로 진통끝에 선거대책위를 출범시키자 한달여 남은 선거공고와 관계없이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불이 붙은 것이다. 3당은 선거대책위를 중심으로 공식적인 선거운동을 전개하면서 여기에 사조직 등의 측면지원을 가미시킬 예정이다. 표면에 드러날 대책위중심의 선거운동을 주도할 면면과 초반전략을 알아본다.

▷민자당◁

민자당은 10일 여의도 당사에서 선거대책위원회 현판식을 갖는 것을 계기로 선거대책기구의 공식출범을 선언하면서 당을 본격적인 선거체제로 전환한다.

민자당은 원래 박태준 전 최고위원을 선대위원장에 내정했으나 박 전 위원의 탈당으로 인해 인선작업이 진통을 겪는 바람에 다른당에 비해 선대기구의 발족이 늦어진게 사실이다.

그러나 민자당은 선대기구의 발족으로 대선에의 가장 큰 걸림돌 이었던 당내 동요가 진정될 수 있을 것으로 판단,이번주부터 선거비상 체제를 가동하는 등 총력을 견주할 예정이다.

김영삼총재가 17일의 임시당무 회의에서 『연말대선은 당의 공식 기구를 중심으로 치르겠다』고 공언했듯이 민자당은 대선활동의 주력을 선대기구에 두고 「여당」 식의 조직활동에 우선 의존할 예정이다.

이에따라 민자당의 대선활동은 「정원식위원장­김융환 이춘구 이한동 부위원장­김영구본부장」의 체제를 움직여 나갈 것으로 보인다.

정 위원장의 경우 김 총재의 개각요구로 떨어져나간 범여권표를 다시 끌어모으고 부동표가 대부분인 이북출신 유권자를 잡을 수 있다는 점이 영입에 크게 고려됐다는 후문이다. 이와관련,김 총재의 한 측근은 『정 전 총리가 위원장직을 수락한 사실만 가지고도 낙승을 기대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선대위부위원장은 당내에서 소외감을 느낄 수 있는 민정계의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무려 54명이나 임명했지만 실질적인 운영은 세명의상근부위원장 중심으로 이루어질 전망이다.

상근부위원장 3명과 선거대책본부장이 모두 민정계 인사로 채워진 점이 이채롭다.

따라서 선대기구의 공식활동은 일단 민정계에 일임된 것으로 볼 수 있다.

민자당은 선대기구 산하에 이미 홍보대책위(위원장 박관용의원)와 공약개발특위(위원장 황인성 정책위의장)를 설치한데 이어 앞으로 수도권대책위 자문위원회 정책자문단 등을 순차적으로 구성할 방침이다.

수도권 지역의 경우 지난 「3·24총선」에서 획인되었듯이 다른당과 백중세를 보이거나 취약지역이 많고 또 부동표가 많은 점을 감안,조직적인 득표활동에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이와함께 각계 각층의 원로와 전문가들로 자문위원회를 구성,당의 이미지 제고와 유권자 여론청취에 적극 활용할 예정이다.

전직 장·차관들로 구성될 정책자문단은 중립내각 출범으로 생긴 당정협조의 공백을 메우는 역할을 맡게된다.

민자당은 그러나 최형우 김덕용 서석재의원 등 「상도동 삼총사」를 정점으로한 민주산악회 등 김 총재의 사조직 활동은 민주계에 맡겨 외부에 드러나지 않는 비선활동을 하게할 것으로 보인다.<신재민기자>

▷민주당◁

민주당은 지난 13일 선거대책위를 출범,당을 선거체제로 전환하고 이미 사실상의 선거운동에 들어가 있다.

이기택대표가 위원장을 맡은 선거대책위는 그 아래 기획업무를 전담하는 선거기획단과 집행을 맡은 중앙선거대책본부를 두고 있다.

대책위 부위원장으로는 김상현 김영배 조세형 김정길 정대철 김원기 박영숙 이부영 최고위원과 허경만부의장,이우정의원,이용희·박영록 전 최고위원 등이 포진했고 현역의원 전원과 일부 원외인사를 포함,75명의 위원을 두었다.

또한 김판술 이중재 정헌주 최영근 전 의원을 고문으로 추대,정통야당의 전통을 잇고 있음을 과시하고 있다.

선거기획단은 김영배 최고위원이 단장을 맡고 유준상 권노갑 이해찬의원과 노무현 전 의원 이석용 이기택대표 비서실장 등을 부단장으로 두고 있다.

한광옥 사무총장이 본부장을,이철총무와 홍사덕대변인 장재식 정책위의장 등이 부본부장을 맡은 중앙선거대책본부는 총무(위원장 이경재의원) 조직 ( 〃 박일 〃 ) 정책( 〃 장재식 〃 ) 연수( 〃 유인태 〃 ) 공명선거대책(〃 강수림 〃 ) 대외협력(〃 이길재 〃 ) 홍보( 〃 손세일 〃 ) 유세위원회( 〃 신순범 〃 ) 등 8개 집행위원회를 두었다.

민주당은 이같은 선대위를 전면가동,당의 모든 힘을 모아 대선정국을 돌파하겠다는 각오를 다진지 이미 오래이다.

특히 이 대표가 선거대책위원장을 맞아 영남지역을 중심으로 활발한 유세전을 펴고 김대중대표가 이 지역을 집중공약할 경우 최대난관인 지역감정의 돌파구가 열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민주당은 통합야당의 장점을 최대한으로 부각시켜 지역감정의 벽을 뛰어넘겠다는 계획인데 이 대표는 물론 김정길 최고위원 노무현 전 의원 등 영남지역 출신의 민주계 인사들의 활약에 큰 기대를 하고 있다.

한편 특보실과 홍보위원회를 양축으로 한 홍보전략은 최신의 정치광고 기법을 도입할 것이라고 장담하고 있다.

「뉴DJ」 이미지 부각과 구체적이고 빈틈없는 정책개발의 홍보에 중점이 두어질 것으로 보인다.

홍보팀은 특히 미국 대통령 선거전을 주목하면서 기법 활용면에 많이 참조할 예정이다.

민주당은 대규모 유세보다는 소규모의 잦은 유세를 통해 김대중대표의 육성을 가능한 많은 유권자에 직접 전한다는 계획아래 김·이 두대표의 전용 리무진 버스를 따로 주문,「움직이는 선거본부」로 활용할 예정이다.

민주당은 공식적인 선거기구의 운용과는 별도로 연청과 민우회 등 김 대표의 사조직과 각 지방의 재야조직도 조직정비를 끝낸 상태이다.<황영식기자>

▷국민당◁

국민당은 지난 1일 선거대책위원회를 발족시킴으로써 3당 가운데 가장먼저 공식적인 대선체제를 출범시켰다.

김동길 최고위원을 위원장으로 하는 국민당 선대위는 산하에 운영위원회와 심의위원회 선거대책본부 등의 기구를 두고 이미 본격적인 대선준비 작업에 들어갔다.

이에앞서 국민당은 이미 지난 8월 선거기획단(단장 김광일)을 구성,선거운동에 필요한 각종 전략의 기획을 마쳤으며 선대위발족과 함께 기획단을 사실상 해체,위원회로 통합했다.

대선기획단은 그동안 광화문 당사 16층에 사무실을 차려놓고 외부인은 물론 당내인사라 할지라도 비관계자는 출입을 통제하는 등 철저한 보안속에 각종 조직·홍보방안 등을 마련하고 있다.

기획단에서 마련한 「대선묘책」들은 위원회에 인계돼 현재 구체적 집행을 위한 준비단계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선거대책위원회에서 대선관련 정책을 추가기획하고 최종 결정하는 최고의사 결정기구는 운영위원회이다. 운영위원장은 선대위 위원장인 김동길 최고위원이 맡고 있으며 운영위원은 선대위부위원장인 양순직 김광일 조연하 최고위원을 포함,모두 20명이다.

구체적으로 박한상고문 봉두완 전당대회의장과 김효영 사무총장 김정남 원내총무 윤영탁 정책위의장 등 당3역. 차수명 비서실장 변정일대변인 박제상 당기위원장 정몽준 정책위부의장 등 주요 당직자들이 망라돼 있다. 여기에 송윤재 박세남 이병규특보 등 정주영대표의 현대출신 측근들도 포함돼 있다.

선거대책심의위원은 이들 운영위원을 비롯,당무위원 전원과 중앙당의각급위원회 위원장,시·도 지부장 등 모두 58명으로 구성돼 있다.

그러나 선대위에서 실무적인 역할의 핵심은 역시 중앙선거대책본부. 본부장은 김효영 사무총장이 맡고 있으며 부본부장에는 차화준 이호정 정장현의원 등이 임명돼 있다.

대책본부는 다시 총괄 조직 홍보 정책 여성 사회단체 연수 등 7개 본부로 나뉘어 각종 기획안을 구체적으로 집행하게 된다.

전체 집행을 총괄·조정하는 총괄본부장은 정 대표의 현대시절 측근이자 현대상선 사건으로 구속됐다. 풀려난 박세남특보가 맡고 있다. 이밖에 조직본부장에는 ROTC출신에 대령으로 예편한 송광호의원,홍보본부장은 언론계 출신의 조순환의원,정책본부장은 관세청장·국민은행장을 지낸 김욱태 정책위부의장,여성본부장은 지난 총선에서 여성후보중 유일하게 당선권에 접근했던 임진출 제3사무총장,사회단체본부장은 3군 사령관을 지낸 이건영의원이 임명돼 완전가동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정광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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