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대 납세자중 37명 차지/뉴삼익건설 문정열사장 90억 벌어 1위/재벌들은 부진… 정주영씨 일가 8명 랭크/김우중회장 또 권외… 연예인 1위 김혜수지난해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은 돈을 번 사람은 문정열 뉴삼익건설 사장(54)으로 90억8천8백만원의 소득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국세청이 발표한 92년 신고분(91년 귀속분) 종합소득세 고액납세자 현황에 따르면 2위는 정몽헌 현대상선 부회장,3위는 정몽구 현대정공 회장,4위는 임평환 대환실업 대표,5위는 김중호 한진오피스텔 대표 등이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고액납세자의 순위바뀜이 상당했다. 부동산 경기를 타고 아파트건설 등 부동산 관련업자가 상위를 차지한 반면 배당소득의 감소로 재벌총수들의 순위가 뒤로 처졌다. 고액 납세자 1백명중 주택 상가 오피스텔 등의 건설·분양사업자가 문 사장을 포함하여 모두 37명이나 된다. 이 가운데 지난해엔 1백위안에 들지 못했다가 올해 1백대 고소득자에 새로 낀 사람만도 28명. 특히 고소득 상위 10위의 절반인 5명이 부동산 관련업자이다. 납세순위 19위의 현대시사학원 원장인 민영무씨의 경우도 학원운영수입이 아닌 오피스텔 신축분양사업으로 19억6천2백만원의 소득을 올렸다. 그러나 지난해 상가분양 등으로 가장 많은 돈을 벌었던 안병균 나산실업 회장은 23위로 밀려났다.
○…재벌총수와 그 친인척들은 경기침체에 따른 배당소득 감소로 고소득 1위자리를 부동산업자에게 2년 연속 내어주었다. 정몽헌 현대상선 부회장이 73억5천1백만원의 소득을 올려 2위를 차지했지만 이는 현대상선 탈세사건과 관련하여 사외에 유출된 자금이 대표자에게 귀속된 것으로 처리한 근로소득 인정상여분이 크게 늘어났기 때문이다. 정상적인 수입으로는 정몽구 현대정공 회장이 3위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6위 김석원 쌍용그룹 회장이 7위 정몽근 금강개발회장이 9위 조중훈 한진그룹 회장이 13위에 랭크되어 있다. 또 최원석 동아그룹 회장(16위) 유찬우 풍산그룹 회장(17위) 김준기 동부그룹 회장(18위) 김승연 한국화약그룹 회장(20위) 등도 비교적 상위. 한진그룹 조 회장의 경우 경기가 좋았던 지난 89년과 90년에는 연속 소득순위 1위,지난해에도 4위에 올랐지만 금년에는 13위로 떨어졌다.
한편 정주영 전 현대그룹 명예회장(국민당 대표)의 형제와 아들 등 정씨일가 8명이 고소득 1백위안에 들어 있는데 이들의 소득합계는 무려 2백69억8천3백만원에 이르고 있다. 지난 90년 소득랭킹 8위였던 김우중 대우그룹 회장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1백위권밖으로 빠졌다.
○…자유직업자들의 소득순위에 있어서는 직업운동선수의 경우 축구의 차범근이 신고소득 8천1백만원으로 1위를,권투의 유명우가 6천3백만원으로 2위를 차지했다.
연예인은 TV탤런트인 김혜수가 1억8천5백만원으로 최고수입을 올렸고 지난해 1위였던 가수 조용필이 1억7천9백만원으로 한단계 내려 앉았다. 의사의 경우 김광태 대림성모병원 대표가 6억1천6백만원,김징균 세광병원 대표가 5억7천5백만원으로 각각 1,2위를 차지했다.
변호사는 김영무씨가 4억8천6백만원으로 지난해에 이어 연속 1위를,2위는 현역 국회의원(국민)인 차수명씨로 3억원이다.
세무사는 이항주씨와 임내원씨가 각각 1억4천4백만원 1억3천8백만원으로 지난해와 똑같이 나란히 1,2위를 지켰다. 공인회계사는 신찬수씨,관세사는 장흥진씨가 각각 1위인데 소득은 1억3천5백만원 1억7천1백만원이다.<이백만기자>이백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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