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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J침묵」에 신당행보 “주춤”/소강국면 맞아 「궤도수정」 모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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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J침묵」에 신당행보 “주춤”/소강국면 맞아 「궤도수정」 모색

입력
1992.10.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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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참선언땐 창당 수순에 차질/“노심 안떠났다” 겹쳐 탈당 잠복/박 의원 의원직 유지 경우 세보강후 재영입 복안민자당 전 현직 의원들의 연쇄 동조탈당으로 활발한 행보를 보여준 신당추진세가 일단 소강국면을 맞고있다.

이는 민자당 현역 의원들의 추가탈당 움직임이 잠복형태를 보이고 있는데다 세규합의 관건이 박태준 전 최고위원의 거취가 아직도 오리무중이기 때문이다.

여기에다가 청와대쪽에서 『노심이 민자당을 버린 것은 아니다』라는 얘기가 나오는 등 외부입김 작용설마저 나오고 있다.

신당 추진 세력들 사이에서는 출범도 하기전에 「박태준 불참」이라는 최대 난관을 맞을 가능성이 우려되고 있는 실정이다.

신당추진 인사들은 내부적으로 내주중에 창당발기인 대회를 갖고 늦어도 11월초까지 신당을 출범시킨다는 계획이었으나 경우에 따라서는 궤도수정까지를 염두에 두는 모습이다.

다시말해 「노심」의 향방과 관계없이 「박심」의 신당합류를 전제로 창당작업을 서둘러왔던 신당추진 인사들은 상황의 유동가능성을 고려에 놓기 시작한 것 같다.

○…신당추진 인사들은 박 전 최고위원의 신당불참 가능성이라는 상황변화를 놓고 여러가지 해석을 하면서 추이를 주시하고 있다.

이들은 대체로 「박심」의 변화 가능성을 독자판단에 의한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이같은 근거는 박 전 최고위원이 탈당후 포항 광양에 머물면서 민자당 내부기류와 신당추진세 흐름을 일일이 점검했고 신당추진 핵심인사들과도 직간접인 교감을 해왔다는 사실에서 비롯되고 있다.

박 전 최고위원의 측근도 그의 향후 거취와 관련,『정계은퇴를 생각한적이 없으나 신당참여 여부는 좀더 지켜보겠다는 것』이라고 박 전 최고위원의 의중을 전했었다.

때문에 신당추진 인사들은 『박 전 최고위원을 지도자로 모시고 싶은 심정』이라고까지 공개적으로 얘기하기에 이르렀고 그의 향후 진로를 「선신당 관망 후참여 검토」로 예상해온 것이 사실이다.

신당추진 인사들은 신당 세규모가 일정세를 구축,대선구도에서 적지않은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는 확신감이 서면 박 전 최고위원이 합류할 것으로 전망해왔다.

그러나 박 전 최고위원이 신당이 국민적 관심권에서 벗어나고 세마저 약세라고 판단할 경우 불참할 수도 있다는게 신당 추진 세력들의 관측이었다.

○…미묘한 시기에 청와대의 고위 당국자가 민자의원들의 탈당자제를 설득하며 민자당을 막후지원한다는 얘기와 이를 부인하는 청와대 공식 입장이 뒤섞여 나오는 것도 관심을 증폭시키고 있다.

이 파문은 청와대의 한 당국자가 16일 하오 비공식 코멘트로 『노 대통령이 자신이 만든 민자당에 대해 애정을 갖는것은 당연하다』면서 내가 최근 민자당을 탈당할 것으로 거론되는 의원들을 모두 만났는데 「노심」을 가장 궁금해 하더라』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비롯되었다. 이 당국자는 또 『이들과 만나 노 대통령과 김영삼총재는 끊어질 수 없는 관계라는 얘기를 전해주었고 탈당을 하라든지 하지말라든지의 언급은 하지 않았다』며 강재섭의원의 잔류선언으로 민자당 탈당사태는 한 고비를 넘긴 것으로 봐도 좋다』고 덧붙인 것으로 돼 있다.

그러나 이 당국자로 지목된 김중권 정무수석은 이같은 얘기가 미묘한 파장을 낳자 이날 『전혀 사실무근』이라고 해명에 나섰다.

김 수석은 『최근 민자당 탈당사태와 관련해 거론되고 있는 박범진 조영장 김인영의원 등을 만난 적이없다』고 말하고 『다만 고대 출신 의원들이 마련한 현승종총리 축하모임에서 박명환의원을 만나 탈당의사가 없음을 전해들었다』며 이같은 보도는 잘못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수석은 이른바 「노심」 문제와 관련,『노 대통령이 비록 탈당은 했으나 자신이 만든 민자당이 잘해 나가기를 바란다고 생각한다』고 말하고 『노 대통령이 공정선거를 관리하겠다는 의지와 연관지어 생각하는 것은 곤란하다』고 강조했다.

○…신당추진 세력들은 변화된 상황을 맞아 신당의 항로를 조심스럽게 재점검하고 있다.

첫째 신당추진 세력들은 박 전 최고위원이 내주중 상경하면 「박심」 진의를 확인한뒤 대응수순을 밟을 예정이다. 이들은 일단 박 전 최고위원에게 「지휘봉」을 넘겨주며 신당참여를 거듭 요청할 것이 분명하다.

그러나 박 전 최고위원이 끝내 이를 고사할 경우 신당 추진세력들은 급격한 세 위축과 함께 진로문제를 놓고 고심할 수 밖에 없는 처지이다. 그의 공식입장 표명내용은 ▲신당불참선언 ▲의원직사퇴 ▲정계은퇴 표명 등으로 예상할 수 있다.

박 전 최고위원이 이같이 신당불참을 선언할 경우 신당 추진세력들은 급격한 세결집 약화는 물론 국민후보 옹립 등 창당작업에서부터 난관에 부딪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다만 박 전 최고위원이 의원직을 유지한채 신당불참 선언을 할 경우에는 세보강에 역점을 두면서 적절한 시기에 재영입을 시도하겠다는 단계적 전략을 구사할 것 같다.

신당은 금주말을 고비로 박 전 최고위원이 내주초 상경하면 일차적 윤곽을 드러낼 것이라는게 전반적인 전망이다.

그러나 박 전 최고위원이 구체적 입장표명을 미루고 창당으로 가는 탄력성이 떨어질 경우 윤곽부상 시기가 늦춰질 가능성도 없지 않다.<조명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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