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5일간 한전 12·포철 10%나 올라/신용 높고 물량 많아 환금성 양호/“영업실적 비해 저평가” 상승 점쳐국민주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다시 높아지고 있다. 국민주 1호인 포철주에 대한 외국인 투자가 지난 14일부터 개방된데 이어 한전주도 다음달 중순께 부터는 외국인 투자가 허용될 예정이기 때문이다. 한전·포철주 가격은 지난주 5일간 각각 12.5%,10.7%나 올랐다. 16일 현재 한전주는 1만2천8백원,포철주는 2만1천1백원이다.
주가가 올들어 한때 공모가 수준에 육박할 정도로 폭락해 「궁민주」로 불리던 국민주가 이처럼 투자자들의 관심을 모으는 것은 외국인들의 대량 매입과 그에 동반한 국내 일반투자자들의 추격매수가 기대되기 때문이다.
우선 이 두 주식은 국내 상장주식중 가장 대표적인 우량주로서 대외 신인도가 높다는 점이 장점으로 꼽히고 있다. 한전은 미국의 신용평가기관으로부터 A+,A1 등급을 받아 국내 상장기업으로는 처음으로 지난 6월말 3억달러의 양키본드를 발행했고 포철도 A+,A2 등급으로 8월초 2억5천만달러의 양키본드를 발행,외국 투자자들이게 이미 잘알려져 있다. 특히 외국 투자자들은 투자의 안전성을 고려,자산규모가 큰 공익성 주식(Utility Stock)을 선호한다는 것이 증권관계자들의 설명이다.
또 최근 며칠간의 주가상승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주가가 낮게 평가되어 있다는 점이 장점으로 꼽히고 있다. 한전주의 주가수익비율(PER)은 15일 현재 7.3배 수준으로 상장주식 평균(10.3배)보다 크게 낮다. 주가수익비율이란 주가를 1주당 순이익으로 나눈 것으로,주가수익 비율이 낮다는 것은 기업의 영업실적에 비해 주가가 낮게 평가되어 있음을 뜻한다. 따라서 향후 주가상승 가능성이 그만큼 크다는 것이다.
환금성이 좋다는 점도 장점이다. 한전주의 시가총액은 7조8천억원으로 상장주식 시가총액(64조5천억원)의 12.1%를 차지하고 있으며 포철주도 전체의 3%를 점하고 있다. 물량이 큰 만큼 주가상승시 대량매물 출회로 인한 주가하락의 가능성도 있지만 원할때 언제든지 사고 팔수 있기 때문에 부담이 그렇게 크지 않다는 게 관계자들의 주장이다.
포철주에 대한 외국인 투자한도는 개인당 총발행주식의 1%이내,전체 8% 이내로 정해졌다. 한전주에 대해 동일한 투자한도가 적용될 경우 이 두 주식에 대한 외국인의 최대 투자가능액은 8천억원 정도일 것으로 추산된다. 특히 이들 주식의 종합주가지수 반영비중이 압도적이기 때문에 이 정도의 신규수요가 창출될 경우 전반적인 주가상승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6월말부터 상환이 시작된 한전국민주 신탁분 가입자 가운데 상환시점을 놓고 망설이는 사람이 많아졌다.
한전주 등 국민주에 대한 일반인들의 괸심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한전주는 지난 8월중순 상장후 최저치인 9천2백20원까지 떨어졌던 것과 비교하면 두달만에 3천8백원(41%)이 오른셈,그러나 증권전문가들은 한전주의 주가 추가상승 여력이 크고 외국인 투자개방을 전후로 주가가 더 오를 가능성이 높아 원리금 상환 및 보유주식 매각에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한다. 한전국민주 신탁분의 상환을 원하는 사람은 국민주 신탁종합통장과 도장을 가지고 가입 금융기관에 찾아가 신청하면 된다. 상환금액은 신청일 전일 종가를 기준으로 한다.<김상철기자>김상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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