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밍엄(영국)=원인성특파원】 마스트리히트 유럽통합조약에 대한 회원국의 이견을 조정하기 위한 유럽공동체(EC)의 긴급 정상회담이 16일 영 버밍엄에서 개막됐다.EC지도자들은 이날 회담에서 유럽통합때 중앙행정기구의 권한비대에 따른 회원국들의 주권침해 우려를 덜어주기 위한 보완방안을 토의한후 유럽통합의 당위성을 강조하는 「버밍엄 선언」을 발표했다.
그러나 회담개막을 하루앞둔 15일 덴마크가 자국통화를 포기할 것을 거부하면서 영국과 같은 입장을 취함으로써 이번 회담의 전망을 어둡게 했다.
또한 미국이 우루과이라운드 협상에서 더 이상 유럽에 양보하지 않을 것이라고 선언하고 있어 이에대한 대응방안을 둘러싸고 회원국간의 이견이 노정될 가능성도 있다.
한편 EC정상들은 이날 보스니아 난민문제와 관련,난민들의 월동준비를 위해 10억달러 규모의 구호품을 지원하는 방안을 강구중이다.
헬무트 콜 독일 총리는 회의에서 『독일은 전쟁난민들을 위한 구호품 지급의 일부를 부담할 것이며 다른 회원국들도 난민구호에 더 적극적이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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