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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레옥잠/수질정화식물로 보급한다/호소수질 연구소서 시험재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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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레옥잠/수질정화식물로 보급한다/호소수질 연구소서 시험재배

입력
1992.10.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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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중 질소·인 흡수력 탁월/오·폐수 처리장­하천등에열대지방이 원산지인 다년생 수생식물 「부레옥잠」이 오염된 물속의 질소,인 등을 빨아들이는 힘이 뛰어난것으로 밝혀져 전국의 하수종말처리장,오·폐수처리장 연못,하천 등에 수질정화식물로 널리 보급될 전망이다.

환경처 산하 호소 수질연구소(소장 유재근)는 지난 89년부터 팔당호유역중 농경·축산폐수가 유입되는 양서하수처리장 부근 5백여평에 부레옥잠을 시험재배하면서 오염물질 제거능력을 관찰한 결과 수질정화능력이 뛰어났다고 밝혔다. 실제로 경북 왜관양어장의 오수처리장,경남 잠사폐수처리장,뉴서울 골프장의 3차오수처리장 등에서도 부레옥잠을 재배,각종 오·폐수를 정화하고 있다.

이밖에 서울잠실 석촌호수,올림픽공원내 연못 등에서도 부레옥잠재배를 계획하고 있다.

부레옥잠은 잎사귀사이에 여러개의 공기주머니가 있어 부력을 이용,뿌리는 물속으로 들어가고 잎과 줄기부분은 물위에 떠서 자란다.

7∼8월에 연보라색 꽃망울을 터뜨리는 부레옥잠은 섭씨 20∼28도의 온도조건에서 질소,인 등이 함유된 오·폐수가 유입되면 5∼6개월사이에 최고 80배까지 급성장하다 11월께 죽는다.

우리나라에는 지난 50년대부터 수족관의 관상용수초로 들여왔다.

호소수질연구소조사에 의하면 부레옥잠 1㏊가 1년동안 질소 1천7백여㎏,인 3백17㎏을 빨아들여 사람 5백여명이 1년동안 배출하는 생활하수·분뇨 등 오염물질을 제거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공장의 3차 폐수처리장이나 하수종말 처리장 등에 부레옥잠을 재배할 경우 BOD(생물 화학적 산소요구량) 30PPM의 방류수 수질을 5PPM까지 정화시키는 것으로 알려졌다.

부레옥잠은 식물모양새가 아름다워 연못 등 늪지대의 자연경관을 돋보이게 할 뿐 아니라 물속의 뿌리에는 많은 미생물이 기생,각종 오염물질을 걸러준다.

이밖에도 이산화탄소를 흡수하는 힘도 뛰어나 대기정화에도 도움이 되는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부레옥잠은 살아 있을 때는 연등 다른 수생식물과 같은 수질을 정화 시키지만 겨울철에 죽고나면 오히려 물을 오염시키게돼 반드시 물밖으로 건져내야 하는 번거로움이 뒤따른다.

미국 일본 등에서는 70년대부터 부레옥잠을 이용한 수질정화공법이 보편화 돼 있다.

호소연구소 유 소장은 『부레옥잠을 이용하면 적은 비용으로 훌륭한 수질정화 효과를 볼 수 있다』며 『부레옥잠외에도 개구리밥 등 수생식물을 이용한 연구도 하고있다』고 말했다.<강진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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