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태우대통령은 12일 하오 청와대에서 중립내각 출범이후 첫 국무회의를 주재,『새 내각은 한시적 내각이라는 자세를 벗어나 역사적 사명감을 지니고 오는 대선이 한점의 의혹도 없이 치러지도록 하라』고 지시하고 『나는 헌법이 부여한 대통령의 모든 권능을 다 동원해 새 내각을 뒷받침하겠다』고 강조했다.노 대통령은 『이를 위해 내각은 엄정한 중립성을 견지,편향된 업무수행을 일체 배제하라』고 말하고 『특히 불법·탈법선거 운동에 대해서는 정당·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엄단하라』고 지시했다.
노 대통령은 『공명선거를 뒷받침할 국민적 참여와 실천 분위기를 확산시켜 금권·타락선거를 몰아 내야 한다』고 지적,『정부는 범국민적 공명선거 캠페인을 위한 시민단체의 운동을 적극 도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책임 행정구현을 강조하고 『이제 당정협의가 폐지됐지만 내각은 정책사안별로 각 정당과 긴밀한 협의체제를 유지해 국정운영이 뒷받침되도록 하라』고 지시했다.
노 대통령은 내무부에 대한 지시에서 『일선 공무원들에게 공정한 선거관리를 위한 행동지침을 수립·시달하고 일선 통·반장과 유관단체 등도 고유업무에 전념토록 지도하라』고 말하고 법무부에 대해서도 『선거법 위반사례를 구체적으로 예시,정부의 엄단방침을 널리 주지시켜 불법·타락선거 예방에 주력하라』고 지시했다.
노 대통령은 안기부에 대해 『공명선거가 보장될 수 있도록 엄정중립의 입장을 견지하라』고 강조하고 『이제부터 시대상황의 변화에 맞게 국가발전의 활로를 열어가는데 요구되는 새 역할과 기능을 재정립하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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