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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지구촌경제 특파원 리포트)

입력
1992.10.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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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사 출혈경쟁… 승객 늘어도 불황지속미국의 항공업계는 승객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데도 항공산업은 불황에서 못벗어나고 있는 현상에 대한 분석에 골몰하고 있다. 승객들의 국내선 총탑승거리는 78년의 2천22백70억마일에서 90년에는 4천5백80억마일로 2배이상 늘어났지만 군소항공사들의 도산과 주요 항공사의 경영난은 계속되고 있다.

이같은 현상에 대해 경제학자들은 비행기 여행이 흔히 생각하는 것처럼 사치가 아니라는 점에서 그 원인을 찾고 있다. 즉 미국의 항공사들은 비행기 여행수요가 소득수준 향상 이상으로 늘 것으로 보고 사업규모를 확대해 왔으나 실제로는 소득증가율 정도만큼만 수요가 늘었으며 그것도 소득증가 때문이라기 보다는 항공사들의 가격인하 경쟁에 의해 주도됐다는 것이다. 이에따라 학자들은 미국의 항공산업이 국내여행 수요보다는 해외로 눈을 돌리는 것이 현명할 것이라고 충고하고 있다.<뉴욕=김수종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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