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호신·방범용 아이디어상품 “백출”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호신·방범용 아이디어상품 “백출”

입력
1992.10.10 00:00
0 0

◎고압가방·미아방지 삐삐·여성용 경보기등/올 시장규모 4백억 전망… 수출도 증가추세각종 범죄가 극성을 부리면서 기발한 호신·방범용품이 잇달아 개발되고 있다. 날치기에 대비,리모콘스위치를 누르면 고압전기가 흐르도록 고안된 방범가방이 있는가 하면 주인 몰래 핸드백을 열면 「빽」 소리가 울리는 경보기 등 다양한 아이디어제품이 등장하고 있다.

국내방범산업은 아직 초기단계에 머무르고 있으나 각종 범죄 증가에 따라 방범서비스업체 및 방범용구 제조업체들이 최근들어 크게 증가하고 있다.

은행이나 사무실의 방범서비스를 대행해주는 고려안전시스템이나 세콤 등 대형 방범서비스업계는 올해 방범시장 규모를 4백억원 정도로 잡고 있으며 서울 청계천이나 용산전자상가 등에도 최근 2백∼3백개의 방범용품 전문업체가 생겨나 성업중이다.

방범용품 제조업체들은 아직까지 대부분 규모가 영세해 매출실적도 미미한 편이지만 방범시스템 전문업체인 정풍물산의 경우 미국 영국 덴마크 스웨덴 등에 연 2백만달러 가량을 수출하는 등 외국시장에까지 판로를 넓혀 나가고 있다.

최근에 개발된 방범용품중에는 기발한 것도 많다.

비버실업이 개발한 「방범용 전자가방」은 날치기 당했을 경우 리모콘 스위치를 누르면 6만∼8만볼트의 고압전기가 흐르고 경보음이 울린다. 이 가방은 외견상 흔히 사용하는 사무용가방(속칭 007가방)이나 핸드백 등과 구별할 수 없어 「운나쁜」 도둑은 졸지에 「날벼락」을 맞게된다. 제품을 개발한 회사측은 오작동을 막기위해 이중안전장치를 채택했으며,범인들이 사망 또는 실신에 이르는 사태는 피하기 위해 전압은 높지만 전류는 10암페어 이하로 낮추는 「배려」도 했다고 설명.

워키토키(무전기) 전문생산업체인 엘라인서비스는 최근 「미아방지용 삐삐(무선호출기)」를 개발,시판중. 성냥갑 크기만한 감지기를 아이에게 달아 놓으면 아이가 보호자로부터 2백m(시내에서는 50m) 이상 벗어날 경우 자동으로 경보음이 울리고 아이의 말이나 울음소리가 들리도록 고안된 것. 많은 사람들로 붐비는 곳이나 야외에 나들이 나갈때 유용하며 또 이 호출기는 일이 많은 아기엄마나,노인이나 환자 등 거동이 불편한 가족을 돌봐야 하는 보호자에게도 인기가 있다고.

이밖에 관웅산업,신성공업 등은 여성들을 대상으로한 각종 범죄가 늘어나고 있는데 착안,「여성 호신용 경보기」를 개발. 여성들이 핸드백속에 휴대하기 편리하도록 가로 8.5㎝,세로 5㎝ 크기의 소형으로 제작했으며 언뜻 봐서는 호신용인지 알 수 없을 만큼 모양도 예쁘게 디자인한게 특징. 치한이 접근할 경우 경보기의 스위치를 눌러 위기상황을 주변에 알리고,소매치기가 몰래 핸드백을 열 경우 자동으로 경보음이 울리도록 설치할 수도 있다. 최근 여성들에게 호신용으로 많이 판매되고 있는 호루라기를 자동화한 셈. 문고리나 자동차문 안쪽에 설치할 수도 있고 등산도중 조난을 당했을 경우 자신의 위치를 알리는데도 이용 가능하다.<유승호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