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교따라 화교민간단체서 마련9일 하오 6시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 2층 크리스탈 볼룸에서는 국내 거주 화교 등 8백여명이 참석,중화민국 건국 81주년을 기념하는 쌍십절 경축연을 예년과 다름없이 성대히 치렀다.
국교단절이후 열린 첫 행사인 때문인지 우리나라의 각료급인사들은 눈에 띄지 않았지만 채문식 민자당 고문·이종찬의원·정일권 노신영 전 국무총리를 비롯,대만과 친분이 깊은 한국인이 절반 가량을 차지해 화교들의 가장 큰 축제일을 축하해 주었다.
또 참석하지는 않았지만 현승종 신임국무총리가 한림대 총장 이름으로,정주영 국민당 총재 등 많은 인사들이 화한을 보냈다.
국교단절이전 대만 대사관은 우리나라 3부요인 및 정치·경제·문화계 등 각계인사와 화교단체 대표 등 7백∼8백명을 중구 명동구 대만 대사관에 초청해 성대히 경축연을 열어왔다.
이날 호텔 경축연은 대사관 주최의 쌍십절 행사를 가질 수 없게되자 이를 아쉬워한 한성화교협회 등 국내 화교단체들이 민간차원에서 마련한 것.
경축연준비위(위원장 유국흥 한성화교협회 회장)는 기념행사에 이어 10일에는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 한성화교 중·고교 운동장에서 운동회 및 축제를 열어 화교들의 단합을 다져나갈 계획이다.
한성화교협회 수석부위원장 오경씨(46)는 『이번 행사를 계기로 화교들간에는 더욱 일치단결하자는 의식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경축연행사는 유 위원장의 축사·뷔페식 저녁·칵테일파티 등으로 2시간여만에 끝났지만 한중수교이후 악화된 한·대만 관계에 새로운 관계를 정립해 나갈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되는듯 했다.<조희제기자>조희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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