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구리 소년 찾기”가 1호/「교통사고」는 시리즈까지 나와「안전을 위한 10초의 여유」 「대구 개구리 소녀를 찾아줍시다」 「불조심무관심이 큰죄」. 공중전화카드를 공익캠페인에 이용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지난해 7월부터 고객주문·전화카드제가 도입된 후,기업체 등의 판촉용 광고나 답례,개인의 결혼·회갑기념품 등으로 인기를 끄는가하면 인기연예인들의 팬서비스용으로도 각광받아 화제를 모았던 공중전화카드가 최근에는 공익성 PR부문까지 영역을 넓혀가며 다양한 쓰임새를 자랑하고 있다.
지난 8월말까지 발행된 고객주문 전화카드는 2천여종 3백만매. 이중 관공서나 사회단체 등의 공익사업 캠페인이나 대국민 참여운동 등에 활용된 것은 아직은 4%에 그치고 있다. 그러나 전화카드만이 가진 「보면서 생각하고 쓰면서 기억하는」 독특한 효과와 카드사용 공중전화기의 보급확대 등으로 공익성 PR카드 발행은 계속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공익성캠페인 전화카드의 첫번째 아이템은 대구 개구리소년 찾기운동. 지난해 3월26일 다섯소년들이 실종된 후 아홉달이 지난 같은해 12월27일 강원 춘천경찰서는 어린이들의 사진과 이름,나이 등 인적사항을 표시한 전화카드 7백매를 만들어 배포했다. 전화카드를 이용한 개구리소년 찾기는 곧 대구,부산 등에 이어 전국적으로 확산,현재까지 9천매가 발행됐다. 내무부측은 어린이들을 찾을때까 20만매의 공중전화카드를 보급할 계획이다. 한국통신카드(주)는 개구리 소년 찾기와 함께 지난 여름에는 「즐거운 여름방학 어린이를 보호합시다」는 내용의 전화카드를 같이 발행하기도 했다.
장은신용카드(주)는 교통사고 줄이기 시리즈카드를 활용하고 있다.
4계절을 상징하는 녹색,청색,주황색,회색바탕에 각종 교통안전표지와 「안전을 위한 10초의 여유」라는 문구를 새겨넣은 4종의 카드는 자동차보험 가입자 등 고객에게 지난 8월부터 매달 5천여매씩 배포되고 있다.
이 회사 기획실 조원만대리(30)는 『처음엔 단순한 회사 PR용 카드를 만들었으나 금융기관도 공공성을 가진다는 인식에서 회사업무 내용과 관련이 있는 교통안전캠페인카드를 만들어 고객서비스 차원에서 배포하고 있다』면서 『고객들의 반응이 예상외로 좋아 지속적으로 발행을 확대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국관광공사는 94년 「한국방문의 해」를 맞아 우리의 전통민속 등 내용을 담은 15종의 카드를 만들어 방한 외국관광객 등에게 배포해 커다란 호응을 얻고 있다.
이밖에도 나환자 돕기운동 등 사회단체의 캠페인 카드와 쓰레기줄이기,불조심 강조,주민신고 생활화 등 관공서에서의 다양한 전화카드 주문발행이 확대되고 있다.
한국통신카드(주) 이상옥 영업본부장은 『선거를 앞둔 공명선거 캠페인,연말연시 불우이웃돕기는 물론 공해추방,자연보호운동 등 사회적 공감대를 확산시켜야 할 부문에서 전화카드의 이용가능성은 무궁무진 하다』면서 공익성 카드의 면표시 통신요금의 부가적인 제작비 등의 가격인하 정책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하종오기자>하종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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