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각문제등 최종 절충” 주목민자당의 박태준 최고위원이 내각제 공약화를 요구하며 사실상의 당무거부를 계속함으로써 김영삼총재와 심각한 갈등 양상을 빚고 있는 가운데 김 총재와 박 최고위원이 금명회동,내각제 문제 등에 대한 최종절충과 담판을 벌일 것으로 알려져 결과가 주목된다.★관련기사 3·4면
그러나 김 총재는 당내 민주화 등 정치개혁 방안에 대한 박 최고위원의 의견을 존중하겠으나 내각제 문제를 대선에서 공개 거론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공개 거론할 수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는 반면 박 최고위원은 지역패권주의 정치문화 청산을 위한 정치 개혁장치로 내각제 공약화를 요구하고 있어 두사람 회동은 적지않은 진통과 논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김 총재는 8일 긴급고위당직자 회의를 열어 박 최고위원 문제를 논의한뒤 김영구 사무총장과 황인성 정책위의장을 포항에 체류중인 박 최고위원에게 보내 조속한 당무복귀와 선대위원장 수락을 촉구하며 『금명 당내외의 제반문제를 허심탄회하게 예기하자』는 뜻을 전달했다.
김 총재는 특히 내각문제에 대한 모종의 절충 복안을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자리에서 박 최고위원은 정치개혁을 위한 자신의 요구를 김 총재가 수용해야 한다는 입장을 강조하면서도 김 총재의 회동제의를 받아들인 것으로 알려져 금명간 두 사람 회동이 성사될 전망이다.
이 자리에는 또 이춘구 이한동,박준병,서정원의원 등 당내 중진들도 배석,당의 분열을 막기위해 김 총재와 박 최고위원이 절충점을 찾을 것을 요청했다.
이와관련,김 총재의 한 측근은 『김 총재가 나름의 복안을 가진 이상 두사람이 만나면 수습방안이 마련될 가능성이 크다』며 『그러나 박 최고위원이 끝내 내각제 공약화 주장을 굽히지 않을 경우 상황도 급속도로 악화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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