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가 깨끗해야 사회 밝아져”/“지난 총선때 부정한 돈 한푼 안써/한국인 근검정신에 매료”세계적인 청백리 잠롱 스리무앙 태국 팔랑탐당고문(59)이 7일 상오 서울 종로5가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 강당에서 열린 경실련 초청강연회에 참석했다.
잠롱씨는 『지난 2일 방한,강원도에 있는 제2가나안농군학교에 가보고 한국인들의 근로개척정신에 다시 한번 놀랐다』며 자신이 느낀 한국인상을 밝혔다.
방콕시장 시절 「Mr.Clean」으로 유명했던 잠롱씨는 이날 강연회에서 『적게 먹고 적게 쓰고 많이 일하며 남은 것은 가난한 이웃을 위해 나누는 삶이 나의 생활신조』라고 말했다.
「근검·절약·정직·희생」을 좌우명으로 삼고 있다는 그의 『정치가가 깨끗하고 거짓말하지 않으면 그 사회는 밝아지기 마련』이라며 특유의 「청렴정치론」을 강조한 뒤 『국민 개개인의 생활이 새로워져야 나라 전체가 발전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지난 5월 태국 민주화 투쟁의 영웅으로 떠오른 잠롱씨는 『대통령이나 총리가 되기보다 국민정신 개혁을 위한 지도자로 남고 싶다』고 소박한 희망을 피력했다.
지난 2일 부인 시리락여사 및 태국의 정신교육 지도자 38명과 함께 방한한 잠롱씨는 공항에서 곧바로 5박6일 일정으로 강원 원주군 신림면 용암리의 제2가나안농군학교(교장 김범일)에 입교,체질화된 부지런함을 유감없이 발휘해 보였다.
지난해 제1회 일가상(가나안농군학교 설립자 고 김용기선생의 뜻을 기려 제정) 수상에 이어 지난 7월에는 막사이사이상까지 받은 그는 이번이 세번째 방한이다.
독실한 불교신자이기도 한 그는 『불교든 기독교든 좋은 것이면 다 배워야 한다』고 전제,『한국의 근검정신이 축약된 대표적인 곳 가나안농군학교에서 근로개척정신을 몸에 익혔다』고 말했다.
잠롱씨는 이날 강연회에 참석한 민주당소속 국회의원들에게 『지난 9월 총선 당시 팔랑탐당은 선거 운동을 하면서 부정한 돈을 한푼도 쓰지 않았다』며 『정직하고 깨끗한 국회의원이어야 국민의 지지와 사랑을 받는다』고 강조했다.
가난한 농가에서 출생한 잠롱씨는 출라춤 클라오 태국 육군사관학교를 수석으로 졸업한 후 베트남과 라오스의 전투부대에서 근무했다.
군에서 퇴역한 후 무소속으로 두차례 방콕시장에 당선된 잠롱씨는 지난 3월 총선에서 팔랑탐당을 이끌며 국회의원에 당선됐다.
잠롱씨는 아직 국민의 절대다수가 가난에 허덕이는 태국에선 지도자부터 정신을 차려야 한다』며 『큰집은 청소하기가 힘들지만 작은 집은 그렇지 않다』며 「청백리론」을 강조했다. 잠롱씨는 8일 귀국한다.<장현규기자>장현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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