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제철의 이사 28명과 촉탁이사 20명 등 48명의 임원 전원은 6일 하오 박태준 포철회장에게 사직서를 제출했다.이들의 사직서는 전날인 5일 박 회장이 사의를 표명한 것을 번의토록 요구하는 건의문에 첨부돼 일부 임원들이 박 회장을 찾아가 직접 전달했다.
박 회장은 임원들에게 어수선할 때일수록 작업장 내의 사고예방을 철저히해야 한다면서 직원들의 동요를 막아주도록 당부하고 『모든 일에는 때가 있는법』이라며 자신의 사의를 번복할 뜻이 없음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박 회장은 임원들이 가져온 건의서와 사직서는 일단 받았다. 포철의 한 간부는 박 회장의 사의 표명에도 불구,당분간 회장 선출을 위한 이사회 소집 등의 계획은 갖고있지 않으며 박 회장에게 회장직을 떠나더라도 명예회장직이나 제철학원 이사장 등의 직책을 갖고 계속 포철을 지원토록 요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박 회장의 사의표명이 공식적으로 알려진 5일 이후 포철 사무실에는 외국철강회사 등으로부터 사실확인 문의가 잇따르고 있으며 특히 합작투자 등을 추진해온 중국측이 박 회장의 거취에 대해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포철측은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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