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고위급 이선실 10년 암약/중부·경인·영·호남 지역당 조직… 3백명 추적국가안전 기획부는 6일 북한의 거물급 공작원들이 장기간 남한에 잠입,직접 결성과 활동을 지휘해온 남노동이후 최대지하당 조직 「남한 조선노동당」을 적발했다고 발표했다.
안기부는 이번 사건과 관련,조선노동당 중부지역당 책임비서 황인오씨(36·전 가톨릭 노동상담소장) 등 조직원들과 전 민중당 정책위원장 장기표씨(47) 부부 등 모두 57명을 간첩 및 간첩방조,국가보안법위반 등 혐의로 구속하고 이들로부터 무성권총 3정·실탄 88발과 무전기·독약앰플·난수표 등 공작장비 1백21종 1천5백54점을 압수하는 한편 달아난 관련자 3백여명을 추적중이다.
이에따라 지난달 이미 간첩혐의로 구속된 김낙중씨(57) 조직원 4명과 전 민중당 조통위원장 손병선씨(52) 등 5명을 포함,남한내 북한공작 지도부와 연계돼 활동해온 구속자는 모두 62명으로 늘어났다.
안기부는 이번에 구속된 조직원들중에는 황씨의,동생 황인욱(25·서울대 대학원 서양사 2),정경수(27·한미은행 직원),마윤종(27·서울 광문고 불어교사),우진성(26·영지교회 전도사),최진섭(31·「말」지 수석기자),이철씨(28·육군중위·6군단 공병여단군의관) 등 학생·종교인·회사원·교사·군인·언론인 등 각계 인물이 망라돼 있다고 밝혔다.★관련기사 22·23면
안기부는 수사결과 북한 권력서열 22위로 대남공작 지도부 총책이며 노동당 정치국 후보위원인 이선실(여·70세 가량)이 지난 80년초부터 90년 10월까지 10년간 남한에 잠복하면서 북한의 대남공작원 10여명을 지휘,남한내에 북한공작 현지 지도부를 구축하고 재야와 대학가의 주사파 좌익세력을 규합해 과거 남노당과 같은 성격의 남한조선노동당을 결성,활동해왔다고 밝혔다.
안기부는 이번 사건수사 과정서 남한조선노동당 산하에 중부 지역당외에 경인·영남·호남 지역당도 이미 결성돼 활동중이거나 활동을 준비중인 사실을 포착하고 관련자 검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