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차 5개년 계획에 적극 참여”/올 수출입 규모 백억불 넘을듯/무역·투보협정 오늘 정식 서명한중수교에 이어 노태우대통령이 중국을 방문,양상곤 중국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갖고 한봉수 상공부장관이 이람청 중국대외경제무역부장과 통상장관회담을 개최한 것을 계기로 양국의 교역은 물론 우리기업의 대중국 투자진출이 본격화 될 전망이다.
28일 상오 중국인민대회당에서 열린 한중 정상회담에서 노 대통령은 『올해 양국간의 교역규모가 1백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는 등 급속히 확대되고 있어 중국이 조만간 한국의 제1교역 상대국이 될 것』이라고 말하고 양국 경협확대를 위해 이중과세 방지협정 등 투자환경 개선이 조속히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양 주석은 중국의 7위 교역상대국인 한국과의 통상증진에 깊은 관심을 표시하면서 중국의 제8차 5개년계획(91∼95)에 한국이 적극 참여해줄 것을 요청했다.
이어 이날 하오 북경 조어대에서 열린 통상장관회담에서 중국의 제8차 5개년 계획에 한국기업이 적극 참여토록 양국 정부가 적극 협력키로 했다. 한 장관은 삼성물산의 길림성 에틸렌공장,포철의 상해 석도강판공장,대우의 산동성 시멘트공장,럭키금성의 산동성 전자교환기공장건설 등 한국기업들이 중국과의 합작사업을 구체화하고 있다고 밝히고 한국기업의 진출 확대를 위해 중국측이 ▲세제지원 ▲수출의무비율 완화 ▲한국산 전자교환기 형식승인 등의 지원조치를 취해줄 것을 요청했으며 이 부장은 이를 긍정적으고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양국 장관은 또 양국간 교역확대에 따라 예상되는 분쟁해결을 위해 상사중재협정이 연내에 체결될 수 있도록 협조키로 합의했다.
양국 장관은 29일 민간차원의 무역협정과 투자보장협정을 국가간 협정으로 승격시키는 협정에 서명할 예정이다. 경협확대를 위한 정부간 논의와 별도로 대통령을 수행한 국내 주요그룹 및 기업대표 37명은 구체적인 프로젝트의 추진을 위해 중국측과 활발한 접촉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그룹은 천진 소형상용차공장 설립 및 황하 다목적댐건설 사업 참여문제를 협의하고 있으며 대우는 시멘트와 자동차조립공장건설 사업의 마무리작업을 벌이고 있다. 이밖에 삼성은 VCR 등 전자공장,기아는 연길 자동차조립공장과 장춘 자동차부품공장,쌍용은 목재와 시멘트 등의 합작투자사업을,포철은 석도강판공장에 이어 아연도강판 등의 가공판매시설 건설사업 등을 추진중이다.
한편 올들어 8월말 현재 중국과의 교역은 수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7.8% 늘어난 25억7천4백만달러,수입은 16.4% 늘어난 25억5천6백만달러 등 51억3천1백만달러에 달했는데 올해안에 교역규모가 1백억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돼 중국이 미국·일본에 이어 3위의 교역상대국으로 부상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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