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향략 추방·자원재활용운동/급진이념배격 점진적개혁 추구/“대선 공정선거 캠페인 등 큰 몫” 다짐도활발한 시민운동을 펴고 있는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의 학생조직인 경실련 대학생회(의장 신현영·24·서울대 외교 4)가 지난 19일 서울대에서 발족식을 갖고 정식으로 출범했다.
경실련 대학생회는 기존의 학생운동 중심세력인 전대협과는 달리 건전한 대학문화확립 등 온건개량주의적 주장을 펴고있어 투쟁지향적 학생운동에 등을 돌리던 많은 학생들이 호응,앞으로 학생운동 판도에 새로운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이들은 ▲조직의 다양성 인정 ▲실현가능한 대안제시 ▲평화적 의사표현 등 절차의 합법성 확보 ▲일상생활과 직결된 이슈제기 등을 원칙으로 새로운 대학문화 창출과 학생운동방향을 모색하고 있다.
이를 위해 우선 대학내 소비향략문화 추방 및 질서유지캠페인을 벌이는 한편 ▲공해성 1회용품 줄이기(Reduce) ▲중고품 다시쓰기(Reuse) ▲쓰레기분리수거와 폐품재활용하기(Recycle) 등 3R운동을 전개하기로 했다.
이같이 경실련 대학생회는 기존 학생운동권의 급진변혁이념 및 일사불란한 조직운영과 크게 대조적이다.
이들은 『우리사회가 풀어야할 숙제는 노동자와 자본가간의 모순이 아니라 일하는 대중과 소수 불로소득 계층간의 불균형』이라며 『사회정의는 혁명적 방식이 아닌 체제내 법과 제도의 점진적 개혁을 통해 실현해 나가야한다』고 주장한다.
경실련 대학생회는 대통령선거를 정책대결의 장으로 유도하기 위해 정책비교토론회를 개최하는 한편 선거법 개정청원운동과 부정선거고발 캠페인을 계획하고 있다. 또 선거때마다 일어나는 부정·불법양상에 대한 책임은 유권자에게도 상당부분 있다고 보고 올바른 주권행사를 계도해 나가고 회원들을 상대로 선거감시교육도 실시키로 했다.
신현영의장은 『국내외 여러가지 여건이 급속하게 변화한 만큼 학생운동권도 새로운 실천방법을 찾아야 할 때』라며 『제2의 연기군사건을 막기위해 우선 이번 대선에서 대학생들이 선거감시 등 큰몫을 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이성철기자>이성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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