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네카(하와이) 동경 공동=연합】 와타나베 미치오(도변미지웅) 일본 외무장관은 26일 미야자와 기이치(궁택희일) 총리의 사가와규빈(좌천급변) 스캔들로 초래된 현 정치난국을 극복하기 위해 조기에 개각을 단행하도록 촉구하면서 자신도 물러날 가능성이 있다고 시사했다.부총리도 겸하고 있는 와타나베 장관은 유엔총회 참석후 귀국길에 이날 마네카에 들러 기자들과 만나 『미야자와 총리가 취할 수 있는 최선의 방안이 중의원 특별회동 이전에 개각하는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중의원은 정치난국 수습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내달 30일 특별회의를 소집해 놓고 있다.
와타나베 장관은 개각이 이뤄질 경우 본인도 경질될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현직 유지여부를 알지 못한다고 확실한 답변을 회피하면서 그러나 집권 자민당에 유능한 인사가 많다고 말해 경질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그는 그러나 내년 1월5일께 10일간 일정으로 시작될 예정인 자신의 동남아 순방계획을 계속 검토할 것이라고 말함으로써 현직을 유지하길 바란다는 뜻을 강력히 내비쳤다.
중의원 특별회동은 ▲정치개혁안 ▲일본 경기침체를 타개할 추가예산 편성방안 등을 다룰 것이라고 와타나베 장관은 전했다. 그러나 자민당이 추진해온 소선거구 도입은 야당의 반발로 이번 회동에서 구체화되기 힘들 것으로 전망됐다.
한편 일본 중의원에 5명의 의원을 진출시키고 있는 「니인구락부」 지도자 아오시마 유키오씨는 26일 가네마루 신씨가 중의원 의석도 내놓도록 촉구하며 단식농성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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