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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범 암살전 이 대통령 면담”/안두희씨 밝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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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범 암살전 이 대통령 면담”/안두희씨 밝혀

입력
1992.09.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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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 국방·채 총장·장 사령관 함께/경무대 “윗사람 시키는대로 하라”백범 김구선생 암살범 안두희씨(75)는 24일 하오 6시 서울 종로구 동숭동 우당기념관서 기자회견을 갖고 백범암살 6일전인 49년 6월20일 이승만 전 대통령을 만나 이 대통령으로부터 백범암살을 암시하는듯한 말을 들었으며 이 대통령은 암살계획을 사전에 알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안씨는 『장은산 당시 포병사령관의 호출로 채병덕 당시 육군참모총장실에 불려갔다가 그 자리에 함께 있었던 신성모 국방장관의 경무대구경 권유로 3명이 함께 경무대에 가 대통령 집무실에서 20여분간 머물렀으며 이 대통령으로부터 「윗사람들 시키는대로 하면 모든게 잘될 것」이라는 격려를 받았다』고 말했다.

안씨는 『경무대 방문직후 23일과 25일 1,2차 암살계획의 행동대장을 맡았으나 실패하고 장 사령관의 호된 질책과 함께 범행시각과 단독범행을 지시 받았으며 당시 육군정보국 방첩대장 김창용씨는 대화만 나누었을뿐 직접 범행에 관여하지 않았다』고 지난 4월의 증언을 번복했다.

안씨는 이날 증언경위에 대해 『회고록을 통해 진실을 밝히려고 준비하던중 지난 21일 권중희씨와 전화연락,23일 새벽 집으로 찾아온 권씨를 따라 나섰다』며 『죽기전에 진상을 밝혀야겠다는 생각에서 모든 것을 털어놓았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 동대문경찰서는 지난 23일 안씨가 납치됐다는 안씨 부인의 신고로 수배한 권중희씨(56)를 기자회견 현장에서 연행,인천 중부경찰서에 인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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