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7년까지 정치·통화통합/독·영지 보도【본·런던 로이터 AFP=연합】 헬무트 콜 독일 총리와 프랑수아 미테랑 프랑스 총리가 지난 22일 정상회담에서 양국과 베넬룩스 3국(벨기에 네덜란드 룩셈부르크) 등 5개국만으로 먼저 「미니유럽」 통합을 추진하기로 합의했다고 독일의 디 벨트지가 24일 보도했다.
디 벨트지는 EC본부의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양국총리가 오는 97년까지 5개국만으로 먼저 정치·통화 통합을 이루기로 했으며 『유럽공동체(EC)내 나머지 국가들은 가능한대로 참여시키기로 했다』고 전했다.
이 신문은 양국정상의 이같은 결정이 덴마크와 영국에서 마스트리히트 조약에 대한 반대가 거세기 때문에 내려진 것이라고 말했다.
신문은 이어 미니유럽 통합계획이 「두가지 속도의 유럽통합 이행」이라는 청사진으로 공개됐으나 사실상 유럽공동체(EC)를 분열시키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런던에서 발행되는 주간 유러피언지는 이 정상회담에서 양국 통화인 마르크화와 프랑화를 통합하기로 결정했다면서 지난 23일 양국 통화당국이 프랑화의 가치하락을 막기위해 환시장에 공동으로 개입한 것이 그 첫조치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에 대해 콜 총리의 대변인은 이례적으로 이들 주장을 반박하는 내용의 공식성명을 발표했다.
디터 포겔 총리 대변인은 프랑스의 마스트리히트 조약비준 투표에 대해 콜 총리가 『남은 과제는 당초 계획대로 조약 비준을 마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고 지적한 뒤 『이들 주장은 날조됐으며 사실에 근거하지 않은 것』이라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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