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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중대표 미 특파원들과 간담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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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중대표 미 특파원들과 간담회

입력
1992.09.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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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자회담」 결과따라 「단체장」 미룰수도”/“노 대통령 탈당·선거관리내각 구성 결심 환영”미국을 방문중인 민주당의 김대중대표는 19일(현지시각 18일 저녁) 노태우대통령의 민자당 탈당과 선거관리내각 구성 결심을 환영했다.

김 대표는 이날 워싱턴 주재 한국특파원들과의 간담회에서 공식적인 환영의 뜻을 표하면서 『거국내각 구성을 위해서는 3당 후보와 노 대통령이 참석하는 4자회담이 필요하다』고 제의했다.

김 대표는 이 자리에서 『자치단체장 선거 연내 실시 당론은 변함이 없다』면서 『노 대통령이 공명선거를 실시하기로 결심했다면 「장선」를 연내에 실시하지 못할 이유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김 대표는 『4자회담 결과에 따라 지방자치단체장 선거의 실시시기에 대해 보다 신축적인 입장을 보일 수도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 대표의 이날 간담회 발언은 18일 새벽(현지시각) 서울의 중앙당으로 부터 「노·김 회동」의 개요만 통보받고 밝혔던 즉각적인 「환영」 표시와는 달리 중앙당과 수차례 전화연락,의견을 조율한후 밝힌 「정리된」 입장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다음은 일문일답 요지.

­노 대통령의 당적포기와 거국내각 구성 결심이 어떤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 보는가.

『거국내각안은 당초 노 대통령의 원만한 임기이행과 공명선거 보장을 위해 2년전부터 공식적·사적으로 노 대통령에 건의해왔다.

거국내각 구성으로 공명선거가 실시되면 내가 대통령선거에서 승리할 수 있다.

노 대통령이 당적을 포기하면 모든 정당이 여야가 없어져 정국이 안정될 것이다. 또한 대통령이 이제는 똑같은 입장에서 선거를 치른다면 공명하고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선거가 실시될 수 있을 것이다』

­구체적인 앞으로의 대응방안은.

『3당 후보와 노 대통령이 참석하는 4자회담이 필요하다. 아직 정확한 상황을 몰라 각론을 얘기할 단계는 아니다. 일단 환영하고 진정한 의미의 선거관리내각이 구성되기를 바란다』

­자치단체장 선거 실시 시기가 4자회담에 따라 연기될 수도 있는가.

『우리당은 단체장선거의 연내 실시를 계속 주장해왔다. 그러나 노 대통령의 얘기를 들어본후 상황에 따라서는 이를 연기할 수도 있을 것이다.

애초에 정부 여당은 부정선거 실시를 목적으로 「장선거」를 연기하려 했다. 노 대통령의 결단으로 거국내각이 구성되고 여야가 없어진 이상 단체장선거를 미룰 이유가 없다』

­4자회담 제의도 3당 수뇌회담이 불필요하다는 뜻인가.

『헌법에 의해 내각은 대통령이 임명하게 돼있다. 거국내각을 구성하는데 정당대표들끼리만 얘기해서는 뭐하겠는가』

­거국내각에 대한 민주당의 중립성 판단기준은.

『3당이 최대공약수를 찾아내 대통령과 협의해 결정할 일이지만 정쟁을 없애고 민생문제를 해결하고 공명선거를 실시할 인물이면 된다. 임명권자는 대통령이므로 더이상 얘기하는 것은 곤란하다』

­과거 공직경험유무 등의 기준은 적용하는 것 아닌가.

『대화합을 주장하는 마당에 과거 정부에 몸을 담았든 아니든 국민들이 도저히 용납할 수 없는 인물이 아니고 공명선거 실시에 적합한 인물이면 된다』

­김영삼 민자당 총재가 노 대통령의 결심을 만류했다는 얘기도 들었는가.

『그런 것을 몰라서 묻나』

­올 선거의 최대변수는 무엇이라고 보는가.

『지금까지는 공명선거 보장을 위한 지자제실시 여부가 최대문제였으나 이제는 중립내각을 어떻게 구성하느냐가 최대 변수다』

­국회정상화 문제는 어떻게 되는가.

『돌아가서 새로운 상황에 대해 논의해봐야 밝힐 수 있다』<워싱턴=정일화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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