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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형묵총리 기조연설 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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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형묵총리 기조연설 요지

입력
1992.09.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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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남고위급회담의 막을 올린지 2년이라는 세월이 지난 지금 연락사무소가 설치되고 정치와 군사,협력·교류 등 분야별 분과위 및 3개의 공동위가 구성되는 등 회담은 한 걸음씩 확실히 진행되고 있다.그러나 7차 회담때의 주요 합의사항들이 아직 실현되지 못하고 특히 정치분과위에서 북남합의서의 기본정신을 왜곡하는 논쟁 등을 다시 되풀이 하는 등 회담사업은 결코 만족하다고 볼 수 없다.

우리는 핵문제와 관련한 오해를 가시기 위해 핵담보협정에 서명하고 핵시설을 국제원자력기구에 공개했으나 포커스렌즈훈련을 비롯한 핵소동 등으로 정세는 다시 긴장상태로 되돌아 가고 있다. 불가침선언을 귀중히 여긴다면 모든 도발적인 합동군사훈련과 군사행동을 즉시 중지해야 한다.

우리는 힘들더라도 이번에 부속합의서 토의를 완결짓고 본회담에서 부속합의서를 채택,발효시키자는 입장이다.

그리고 분야별 이행기구 및 공동위들이 공식가동되면 일괄합의 동시실천 원칙에 따라 모든 것이 합의되기 전이라도 쌍방이 다같이 해결의 긴급성을 인정하는 문제들에 한해 순차로 협의,집행해 나가기 위해 연차별·분기별로 시행계획을 세우고 실천해 나가자.

비핵화공동선언 이행문제와 관련,귀측의 상호대칭 동수원칙과 일반군사기지에 대한 사찰,특별사찰 등은 상식에 어긋나는 주장으로 북남 사이의 순조로운 사찰을 불가능하게 만들고 있다.

이인모선생을 더 늦기전에 돌려 보낼 것을 강력히 요구하며 이와함께 문익환목사와 임수경학생,문규현신부,유원호선생 등 방북인사들의 석방문제도 귀측에서 대통령임기가 끝나기 전에 반드시 해결되리라 기대한다.

우리는 이러한 장애들을 제거한 조건에서 쌍방 적십자단체들이 실무회담을 열어 노부모방문단 및 예술단 교환사업을 빠른 시일안에 실현시킬 것을 다시 제의한다. 북과 남이 정신대문제와 일본의 핵무장화 문제 등 일본에 공동대처 하자.

나는 이번 회담에서 이를 토의,관련합의서를 채택할 것을 제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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