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김창배기자】 결혼을 앞둔 20대 처녀가 성폭행당한 사실을 비관,바다에 투신해 실종됐다.15일 상오 10시50분께 부산 영도구 동삼2동 태종대공원내 신선대바위 위에서 관광객 유재성씨(23·경남 양산군 원동면 원리)가 유서와 신발 등이 놓여있는 것을 발견,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유서봉투에 씌어진 연락처를 통해 소지품 주인이 한규선씨(26·여·대구 서구 평리4동)임을 확인한뒤 신선대바위밑 바다를 수색했으나 한씨는 발견하지 못했다.
유서에는 「이 세상은 나의 상처를 감싸주지 못한다」는 등의 내용이 씌어 있었다.
한씨 가족들에 의하면 숨진 한씨는 대전 D전문대를 졸업한뒤 대구에서 피아노학원을 운영하던중 지난 89년 2월 귀가길에 괴한들에게 성폭행당한뒤 『수녀가 되겠다』는 등 우울증세를 보여왔다.
한씨는 또 오는 10월3일로 결혼날짜를 잡은뒤부터는 증세가 더욱 심해져 최근 충남대부속병원에서 신경정신과 치료를 받았으며 지난 12일 하오 『바람을 쐬고 오겠다』고 집을 나갔다.
경찰은 한양이 결혼을 앞두고 성폭행 사실을 비관해오다 높이 10m 바위아래 바다로 투신한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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