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화경제권 선점”… 자원개발등 적극추진/국내업체들과 치열한 경쟁예고한중수교이후 일본의 중화경제권 진출행보가 빨라지고 있다.
14일 무공과 업계에 따르면 일본기업들은 중국과 대만 홍콩을 잇는 중화경제권을 자국의 영향력 아래에 두기위해 최근들어 이들 지역에 대한 진출계획을 구체화시키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일본기업들은 특히 한중수교이후 크게 달라지고 있는 동북아지역의 변화추세에 맞춰 중화경제권의 중심을 중국으로 보고 ▲중국주재원 확충 ▲중소규모 투자의 대형화 ▲중국내 자원개발투자 ▲공단개발 등 대중국 경협확대에 부쩍 열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토추 미쓰이 스미토모 등 일본의 대기업들은 그동안 중소규모 일변도의 대중국 투자에서 벗어나 화공 전자 발전소건설 항만건설 대규모 자원개발 등으로 투자를 대형화하고 있다. 이토추 상사의 경우 최근 10만달러를 투자,중국정부가 의욕을 보이고 있는 포동지구 개발사업과 관련된 자재구입과 생산물의 수출 및 공단개발 등을 맡을 현지 회사를 설립했다.
일본 대기업들은 또 대연 경제기술개발구 공단조성사업,중국환경문제지원,해양석유자원 공동개발 등 중국의 경제개발계획 전체에 영향력을 행사할 계획을 구체화시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연간 1천6백만㎘의 석유를 중국에서 수입하고 있는 일본은 중국내 석유자원개발에 참여,일본의 전체 원유수입중 70%에 달하는 중동석유의 비중을 낮춰나간다는 전략을 확정해 놓고 있다.
마쓰시타 히타치 등 전자업체들은 최근들어 동남아 일변도의 생산기지 확충계획에서 벗어나 VTR 컬러TV 등 가전제품은 물론 전자교환기 광통신분야의 중국진출을 시작했다.
일본기업들은 이같은 중국내 진출을 강화하기 위해 각사별로 40명 내외의 중국 주재원을 70명선까지 늘리고 있으며 주재지역도 북경 상해 등 대도시는 물론 청도 심천 하얼빈 서안 등 중국내 전 지역으로 넓혀나가고 있는 추세다.
일본의 중화경제권 구상을 위한 중국진출 강화는 업종과 투자지역면에서 국내기업들의 진출계획과 중복된다는 점에서 앞으로 국내기업들의 대중진출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된다.<이종재기자>이종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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