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측정지점 19곳중 1급수 전무/청원·영산호·안동등 악화일로/“하수처리장 건설 차질·폐수방출 증가” 원인정부는 지난 89년 한강수계에서 중금속이 검출되는 등 식수파동 직후 전국 주요 상수원의 수질을 간단한 정수과정만 거치면 그대로 마실 수 있는 1급수로 끌어올리겠다는 「맑은 물공급 종합대책」을 발표했었다.
그러나 환경처가 최근 발표한 「지난 7월중 전국 4대 상수원 수질오염현황」에 의하면 4대 상수원의 수질은 3년동안 거의 개선되지 않았을 뿐 아니라 일부 측정지점에서는 오히려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상수원의 19개 측정지점중 1급수 수질을 유지하고 있는 곳은 1곳도 없었다. 89년 당시에는 낙동강 수계의 안동,영산강 수계의 영산호가 1급수였었다.
금강 수계의 경우 청원 측정지점의 BOD(생물화학적 산소요구량)가 2.9PPM으로 89년 같은기간의 2.4PPM 보다 오히려 악된 것을 비롯,옥천 대청 등 5개 측정지점중 3곳의 수질이 악화됐다.
공주 측정지점의 경우는 BOD 3.0PPM으로 89년의 3.2PPM 보다 다소 개선되는 등 2곳에서만 조금 나아졌다.
영산강수계의 영산호는 89년 BOD가 1.0PPM으로 1급수에 속했으나 지난 7월에는 1.9PPM으로 오히려 나빠졌으며 나주지역도 3.8PPM에서 5.7PPM으로 악화됐다.
그러나 광주 측정지점과 담양지점은 4.2PPM,1.6PPM에서 3.8PPM,1.4PPM으로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낙동강수계는 안동지점이 BOD 1.1PPM으로 89년 같은기간의 0.7PPM에 비해 수질이 나빠졌고 남지 측정지점도 3.4PPM에서 4.5PPM으로 악화됐으나 물금 구포지점에서는 약간 나아졌다.
한강수계중 팔당 측정지점은 1.5PPM에서 1.2PPM으로 개선됐으나 여전히 2급수에 머물고 있으며 의암호 충주호 등 주요 상수원의 수질은 여전히 개선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한편 지난 6월중에도 일부지역을 제외하고는 수질이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금강수계의 청원 측정지점에서는 BOD가 3.1PPM으로 89년 같은 기간의 2.9PPM 보다 악화된 것을 비롯,5개 측정지점중 대청 옥천 등 3곳에서 수질이 나빠졌다. 영산강수계의 4개 측정지점중 나주 영산호지점 등 2곳에서 수질이 전혀 개선되지 않았다.
한강수계에서는 의암이 1.3PPM에서 1.8PPM으로 악화된 것을 비롯,5개 측정지점중 4곳의 수질이 전혀 개선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처는 『상수원 인근의 하수종말처리장 건설계획 등이 차질을 빚은데다 공장 가정 등에서 방류되는 수질오염 물질이 늘고 있어 수질 개선사업이 소기의 성과를 올리지 못하고 있다』고 분석하고 정부의 맑은 물 공급 종합대책을 환경처의 중기종합계획과 연계해서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강진순기자>강진순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