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평양 고속도 이용… 서해갑문등 참관15일부터의 제8차 평양고위급회담은 한중 수교라는 중요한 「외생변수」를 안고 열린다. 고위급회담은 그동안 남북상호간,혹은 외부정세변화 등 갖가지 곡절을 겪어왔지만 이번의 한중 수교는 회담개최이후 가장 큰 영향을 끼칠 변수로 여겨지고 있다.
부속합의서 채택여부의 회담결과는 차치하더라도 회담에 임하는 북한측의 기본자세 자체만해도 집중적 주목의 대상.
○…이같은 중요성 때문인지 우리측의 회담준비 작업도 유난히 부산한 느낌. 물론 회담준비 작업은 항상 긴장감이 감돌게 마련이지만 이번의 경우 부속합의서 채택을 통한 기본합의서의 실천여부가 달려있다는 점에서 대표단의 어깨는 더욱 무거워 보이는 인상. 그러나 북한측 역시 이번 회담을 무용화시키긴 힘들것이란 분석인데,남북양측은 회담기간중 각 분과위원장 및 위원들간 막후접촉을 잇달아 가질 예정이어서 본회담 못지않은 막후열기가 고조될 전망.
이와관련,북한측은 각종 쟁점 사항들의 완전타결은 아니라 하더라도 어떤 형태로든 공동위발족까지는 합의해 오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대두되기도.
○…대표단 구성과 관련,북측은 이번회담에도 1∼7차 회담과 같은 진용으로 나오는 반면 우리측은 지난 7차 회담대표중 1명을 교체.
우리측은 차석 대표였던 김종휘 대통령 외교안보 수석비서관 대신 한갑수 경제기획원차관을 새로운 대표로 임명.
이에따라 차석대표 자리는 송응섭 합참1차장(육군대장)이 「승계」.
이같은 인사는 우리측의 「핵남북경협」 연계조치 완화에 따른 최근의 남북경협 활성화 움직임과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
즉,한 차관은 지난 2월 6차 평양회담때는 대표로 참가했었으나 3월께 우리측의 남북 경협유보조치가 나온뒤 열린 5월의 7차 서울회담때는 대표단에서 빠졌던 것.
따라서 이번 회담에서 한 차관과 북측의 김정우 대외경제사업부 부부장 사이에 있을 것으로 보이는 남북경협 논의결과에 관심이 집중.
○…남북 양측은 이전과 마찬가지로 이번 회담준비 과정에서도 우리 대표단의 북한 체류일정을 놓고 가벼운 줄다리기를 벌였다는 후문.
그러나 「관례」에 의해 대부분 초청자인 북측의 의도대로 일정이 확정됐으며 일부는 북측 현지 사정에 따라 평양에서 정하기로 하고 유보.
우리측은 이번에 고위급회담이래 처음으로 개성평양간 고속도로를 이용,판문점에서 평양으로 이동할 예정.
이에따라 종전 개성평양간 철로를 달려 4시간 걸리던 평양길이 2시간으로 단축.
우리 대표단의 평양일정중 북측에 의해 처음으로 소개되는 곳은 청춘관 평양 제1고등중학교 대성간 유원지 만경대 유회장 서해갑문 등.
남북대표단이 오는 16일 함께 점심식사를 할 청춘관은 북한이 지난 2월 준공,개관한 대규모 단고기(개고기) 전문점.
하지만 정원식총리는 단고기를 먹지못하는 것으로 알려져 흥미.<신효섭기자>신효섭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