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경제연 분석… 현재는 9번째 주기해당우리나라는 해방이후 지금까지 모두 8차례의 경기순환을 경험했으며 현재는 9번째 경기순환기에 놓여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우리나라 경기순환은 경기의 확장국면이 수축국면보다 긴 성장순환적 성격을 갖고 있으며 경기가 수축될 경우에도 물가상승이 큰 문제점으로 대두되어 인플레 억제가 최대 당면과제인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국민경제교육연구소가 분석한 「우리나라에서의 경기순환」이란 보고서(유종권 연구위원)에 따르면 제1순환기는 6·25이후 지난 58년 8월까지로 동란이후 외국원조에 의해 확장국면이 지속되면서 연평균 47%에 달하는 높은 인플레를 수반하다가 57년 1월을 정점으로 당시 도입된 재정금융 안정계획에 의해 수축국면으로 전환됐다.
제5순환기는 72년 「8·3 사채동결조치」에 의한 경기부양과 72∼73년간의 세계경기 호황,73년말의 제1차 석유위기를 겪으면서 74년 3월에서 75년 6월까지 지속됐으며 제6순환기는 75년 6월부터 80년 2월까지 진행됐다.
제7순환기는 제5공화국 들어 사회안정과 국제원자재 가격안정,금리인하 등 경기부양책에 힘입어 80년 2월부터 84년 5월까지 확장되다가 그 이후 엄격한 총수요관리 등으로 인해 85년 11월까지 수축기를 겪었으며 제8순환기는 지난 85년 11월에 시작돼 저유가,저금리,저달러 등 이른바 「3저」현상에 힘입어 고도성장,물가안정,경상수지 흑자라는 성과를 거두었으나 88년들어 노사분규와 높은 임금상승 등으로 인해 수축기로 접어들어 89년 7월에 저점을 기록했다.
특히 8차 순환기는 2백만호 주택건설 등 건설경기의 이례적인 호황에 힘입어 후퇴속도는 완만한 반면 국제수지 적자 및 인플레는 심화되어 현재 우리 경제는 89년 7월에 시작된 제9순환기에 속한다고 볼 수 있지만 9차 순환의 확장국면인지,아니면 내수과열로 인해 9차 순환의 수축국면이 본격화되지 않고 있는 것인지 다소 불분명한 것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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