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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업 1인당 노동생산성 26,500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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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업 1인당 노동생산성 26,500불

입력
1992.09.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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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90 한일 생산성등 비교」/일의 52% 수준… 4년간 20%P 추격/설비투자 확대 불구 유발효과는 낮아한국은행은 12일 국내 제조업체의 종업원 1인당 노동생산성이 최근 수년에 걸친 높은 상승세에도 불구하고 아직 일본에 비해서는 절반수준에 불과한 실정이라고 밝혔다.

특히 기업의 설비투자 확대로 종업원 1인당 기계장비 규모를 나타내는 노동장비율은 지난 87년 일본의 43% 수준이던 것이 90년에는 70% 수준으로까지 향상됐으나 자본 1단위당 부가가치 창출액을 나타내는 설비투자효율은 87년 일본의 76%에서 90년엔 72%로 오히려 악화돼 설비투자 확대가 곧바로 생산성 확대로 이어지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의 설비투자가 그만큼 비효율적이라는 것을 나타내는 것이다.

한은이 이날 발표한 「한일간 노동생산성 및 설비투자효율 비교」에 따르면 지난 90년 국내 제조업체의 종업원 1인당 노동생산성은 2만6천5백달러로 일본의 5만8백달러에 비해 52% 수준이었다. 지난 87년 우리의 노동생산성이 1만3천3백달러로 일본의 4만1천4백달러와 비교해 불과 32% 수준이었으므로 지난 4년간 격차를 20% 포인트나 따라잡은 셈이나 여전히 큰 격차를 보이고 있다.

1인당 노동장비율도 90년 기준으로 3만4천9백달러로 일본의 4만9천5백달러에 비해 70% 수준을 기록,4년전 보다 격차가 2배 가까이 개선돼 국내 기업들이 그동안 설비투자에 꾸준한 노력을 기울여 왔음을 말해주고 있다.

그러나 국내의 설비투자효율은 0.739로 아직 자본 1단위를 투입하더라도 부가가치 생산액은 1에 훨씬 못미치는 0.739에 불과했다. 일본은 1.026으로 자본 1단위를 투자하면 그 이상의 생산유발 효과를 보고 있다.

한은은 국내 기업의 설비투자 효율이 이처럼 낮은 것은 설비투자 규모가 양적으로는 크더라도 합리화 및 연구개발 투자보다는 단순한 생산확장에 치우쳐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홍선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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