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리스 옐친 러시아 대통령은 지난 10일밤 노태우대통령에게 두번째 전화를 걸어 금년중에 한국을 방문하고 싶다는 희망을 표명했으며 이에 따라 한·러시아 두나라는 외교경로를 통해 옐친 대통령의 방한시기를 협의중에 있다고 김학준 청와대 대변인이 12일 하오 발표했다.★관련기사 4·5면옐친 대통령은 노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지난 83년 KAL기 사건에 대해 심심한 유감의 뜻을 표했으며 자신의 방한을 계기로 러시아측은 새로 발견된 KAL기 사건관계 자료를 우리 정부에 넘겨줄 예정이라고 밝혔다고 김 대변인은 덧붙였다.
이와관련,정부의 한 관계자는 『우리 정부는 옐친 대통령이 오는 10월중 한국을 방문해줄 것을 희망하고 있다』고 밝혀 옐친 대통령의 방한이 빠르면 10월중에 이뤄질 수 있을 것임을 시사했다.
◎옐친,TV 회견서 밝혀
【모스크바 UPI 로이터=연합】 보리스 옐친 러시아 대통령은 11일 지난 83년 구 소련기에 격추된 KAL 007기의 모든 관련자료를 한국정부에 전달하겠다고 약속했다.
옐친 대통령은 러시아 지방정부 지도자 회의가 열리고 있는 모스크바 동쪽의 제복사리에서 러시아 기자들과 만나 『노태우대통령에게 전화를 걸어 KAL기에 관한 모든 자료를 넘겨줄 것이라고 말했다』고 밝혔으며 이같은 회견내용은 러시아 TV로 방영됐다.
그는 『우리는 국가보안위원회(KGB)의 문서고에서 블랙박스의 해석을 포함한 이들 자료를 발견했으며 이 자료들을 한국측에 넘겨줄 것』이라고 말했다.
러시아당국이 블랙박스의 회수사실을 공식적으로 시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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