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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북 도발땐 걸프전 능가 공습”/미 국방 보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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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북 도발땐 걸프전 능가 공습”/미 국방 보고서

입력
1992.09.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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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신예 항모·전폭기 출동/유럽배치군도 동원【워싱턴=정일화특파원】 미 국방부는 동서냉전체제가 붕괴한 후에도 한반도에 군사적 긴장이 감소되지 않고 있다고 평가하고 만일 북한이 한국을 기습공격할 경우 미국은 걸프전 당시 「사막의 폭풍」 작전보다 더 강력한 대공습 작전으로 이에 대처할 것이라고 11일 의회에 제출한 「92종합 군사평가보고서」를 통해 밝혔다.

이 보고서는 그러나 지금 상황으로는 북한의 남침은 「있을 것 같지는 않다」(unlikely)라고 평가하고 만일 북한 지도자들이 무력으로 통일하기를 결심한다면 기습공격의 방법밖에는 없을 것이기 때문에 이에 대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92년들어 리처드 리스카시 주한 유엔군 사령관,포웰 합참의장,체니 국방장관 등이 의회증언 등을 통해 밝힌 세계 군사정세를 종합한 이 보고서는 유럽·중동·한반도 등 세계전반에 걸친 군사정세의 평가로 11일 의회에 공식 제출됐다.

「한반도 1993」이라고 된 별도의 분석항목에서 이 보고서는 북한이 병력면에서 1백29만으로 인도와 함께 세계 제4위이며 국민총생산(GNP) 대비 군사비 지출이 20∼25%로 세계 제1위라고 지적하고 만일 북한이 기습남침을 감행할 경우 초기에는 다소의 성공을 거둘 것이나 미 본토 및 유럽등지에서 항공모함과 전폭기 부대 +을 비롯한 대규모 미군병력이 즉각 동원,투입되면서 한국군 전투력이 강화돼 이를 물리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핵문제에 관해서는 『북한이 가까운 장래에 핵무기를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는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북한이 핵무기를 개발할 위험성이 완전히 배제되고 있지 않을 뿐 아니라 70만 한국군 병력의 거의 2배에 해당하는 군사력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기습공격 가능성이 있어 주한미군을 계속 보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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