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충실감 72%로 58년이래 최고기록/여가 우선 추구 뚜렷… 장래불안도 늘어【동경=문창재특파원】 일본인들의 90% 이상은 자신을 중류층으로 생각하고 쉴 수 있는 여유도 갖고 있지만 앞으로의 생활이 더 나빠질 것이라고 불안해하는 사람이 늘고 있다.
6일 일본 총리가 발표한 국민생활 여론조사에 의하면 1만명의 응답자중 90.2%가 자신의 생활정도를 「중」으로 평가했다. 전체의 53.6%는 「중의중」,「중의하」가 26.2%,「중의상」이 10.4%였다. 「상」이라고 응답한 사람은 0.9%였으며 나머지는 응답하지 않았다.
쉬거나 취미생활을 할 수 있는 시간적 여유에 관해서는 「많다」와 「어느정도 있다」를 합쳐 59.1%로 지난해 조사 때보다 5.8% 포인트 늘었다.
생활의 충실감에서는 72%가 긍정적으로 응답해 1958년 조사 시작이래 최고율을 기록했다. 60대 후반 남자와 20대 후반 여자가 가장 충실감을 느끼고 있다. 충실감을 느끼는 것은 「가족과 단란하게 살 때」(42.9%),「느긋하게 휴양할 때」(34.6%),「일에 몰두할 때」(32.7%) 순이었는데,「일에 몰두할 때」가 작년보다 늘어난 것이 눈에 띄는 현상이었다.
생활향상에 관한 설문에서는 7.6%가 지금까지의 생활보다 향상됐다고 응답해 작년보다 3.2% 포인트가 줄었다. 앞으로의 생활이 더 나빠질 것이라고 응답한 사람도 전체의 14.1%로 작년보다 4.5% 포인트 늘었다.
이같은 현상은 부동산과 주식값의 폭락에 따라 정규소득 이외의 소득감소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의 생활과 관련해 레저·여가생활의 향상을 바라는 사람이 37%로 가장 많았고 주거생활과 식생활의 개선을 희망하는 층이 그 다음이었다.
반면 「마음의 풍요함」을 추구하는 사람이 57.2%로 사상 최고율을 기록했다. 수입보다 시간여유를 우선으로 치는 사람이 3배나 되었는데,이는 월급보다 휴가가 많은 직장을 선호하는 세태의 반영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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