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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씨 부인·딸 연행 지켜보며 눈물/한 전 군수 강제구인 이모저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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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씨 부인·딸 연행 지켜보며 눈물/한 전 군수 강제구인 이모저모

입력
1992.09.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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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칠게 밀면 투신하겠다” 항의도○취재기자들도 봉변

○…최고위원실과 기자실 및 대변인실로 통하는 4층 출입구에 있던 전경들이 하오 7시5분께 일제히 「어싸」하는 함성과 함께 최고위원실쪽 통로를 막고 있던 당직자 20여명을 밀치면서 진입을 시도,출입구 일대가 일시에 아수라장으로 돌변.

최고위원실쪽 진출이 당직자들에 의해 필사적으로 저지되자 전경중 일부가 기자실과 대변인실에 난입,취재중인 일부기자들을 거칠게 밀어붙이는 바람에 난투극에 가까운 실랑이가 벌어졌고 겹겹으로 들어선 전경들이 당직자들을 밀치는 과정서 대변인실의 통로쪽 칸막이벽이 완전히 떨어져 나가고 일부 배전선 등 시설물이 파손되는 사태가 발생.

○…검·경은 하오 7시30분께부터 최고위원실을 막고 서있던 당직자들을 하나 둘씩 끌어내고 이어 열쇠기술자를 데려다 안으로 잠겨진 최고위원실로 통하는 출입문을 따고 전경수십명이 함성을 지르며 밀어붙이기 시작.

15평 남짓한 최고위원실안에 한씨와 함께 있던 김영배 최고위원 한광옥총장 이해찬 박지원 강철선 최재승의원 조승형 비서실장 김부겸 부대변인 청년 당직자 등 10여명이 필사적으로 문을 밀고 5분여를 버텼으나 역부족,8시5분께 문이 부서지면서 수사관들이 안으로 진입.

수사관들은 한 총장 등에게 신병인도를 요구했으나 한 총장은 『병력이 철수하지 않는한 연행을 절대로 허용할 수 없다』고 거부.

이때부터 소파로 바리케이드를 쳐놓은 반대편에 한씨를 두고 의원들과 수사관들이 10여분간 뒤엉켜 실랑이를 벌였으며 이어 한 경찰 지휘자로부터 『들어내』라는 명령이 떨어지자 전경 20여명이 일제히 한씨쪽으로 들이닥쳐 연행을 시도.

○…경찰 지휘자는 대원들에게 『의원님들은 피해서 연행하라』고 지시했으나 일시에 한씨쪽으로 몰리면서 격렬한 몸싸움이 벌어져 『사람살려』라는 비명이 터져 나오는가 하면 안동선의원은 『이렇게 거칠게 밀면 4층에서 투신하겠다』고까지 항의.

○“저럴 수 있느냐” 흥분

○…한씨의 부인 조춘자씨(57)와 1남4녀중 막내인 소희양(18·한양대 1년)은 한씨가 끌려 나오는 것을 당사 밖에서 지켜보며 눈물.

조씨 모녀는 당사 뒤편 모편의점 앞에 있다가 『잘못을 바로잡겠다고 양심선언한 사람에게 저럴 수 있느냐』고 흥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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