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서비스업등 진출 활기한중수교이후 대중국 투자여건이 호전되면서 중국 내수시장을 겨냥한 국내 기업들의 투자가 본격화되고 있다.
8일 무공과 업계에 따르면 그동안 제3국 수출조건으로 중국에 투자하던 국내 기업들은 최근들어 인구 12억 중국 내수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유통관련 투자와 호텔 창고업 등 서비스업에 관심을 보이기 시작했으며 전자 의류 완구 등 제조업투자도 수출보다는 중국 내수시장을 겨냥해 본격화시키고 있다. 일부기업들의 경우 중국에 애프터서비스망까지 갖추고 본격적인 중국시장 공략에 나섰다.
이는 수교이후 투자 걸림돌들이 대거 제거되고 중국의 개방화와 함께 일반상품의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데다 중국이 자국내에 투자하는 외국기업의 수출의무비율을 대폭 낮출 움직임을 보이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국내 기업들의 중국 내수시장을 겨냥한 투자는 서비스분야에서 가장 활발하게 추진되고 있다. 현대백화점과 신세계 등 유통업체들이 중국에 진출하기 위한 구체적인 작업에 나섰고 금성사 등 전자업체들도 애프터서비스센터를 설치하고 있다. 금성사는 최근 10만달러를 투자,북경과 연길에 금성사의 전자제품 수리센터를 설치했다. 금성사는 광주와 상해 등에도 곧 애프터서비스센터를 설치,중국내 진출을 강화할 계획이다.
현대백화점은 북경백화점 등과 업무협력의향서를 교환하고 중국내 유통센터 설립을 추진중이며 신세계도 중국내에 백화점 설치를 준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우는 또 오는 10월9일 개관할 예정인 북경 루프트한자센터에 2천만달러 가량을 투자,25%의 지분을 확보했다. 대우는 백화점과 호텔 사무실 등으로 이루어진 이 복합건물의 지분참여로 호텔경영에 나설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내년 상반기중 가동예정으로 VCR 공장설립에 착수했는데 현재 계약조건인 70%의 수출의무비율을 대폭 낮출 계획이다. 대우전자도 현재 추진중인 중국내 오디오공장 설립시 중국 내수시장에 역점을 둘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상당수 중소기업들이 중국에 자동차서비스센터 등을 설립키로 하고 중국측 파트너를 물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무공의 중국 담당자는 『최근들어 중국 내수시장 진출을 문의하는 국내 기업들이 크게 늘고 있다. 앞으로 중국시장을 겨냥한 국내 기업들의 진출이 활발할 것』이라고 말했다.<이종재기자>이종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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