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재벌 언론소유 반대…방송체제개편”/정주영대표 언론단체 초청토론회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재벌 언론소유 반대…방송체제개편”/정주영대표 언론단체 초청토론회

입력
1992.09.08 00:00
0 0

◎집권해도 타기업 불이익 없을 것/아파트 반값 공급 대선전에 「시범」국민당의 정주영대표는 7일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언론 노동조합연맹·기자협회·프로듀서연합회 등 언론단체 공동초청 대통령후보 정책토론회에 참석,정치·경제·통일·노동·언론 등 각분야에 대한 집권이후의 정책대안과 견해를 밝혔다.

정 대표는 이날 토론회에서 실물경제통으로 알려진 만큼 시장경제원리를 중시하는 민간주도경제의 확대 등 경제문제를 비롯해 노동관계법의 개정,공정보도를 중심으로한 공보처의 페지,보안법 개폐,단체장선거의 연내 실시 등을 주장했다.

다음은 이날 토론회의 일문일답 내용이다.

­국민당이 현대와 실질적으로 관계단절했다고 보는가.

『현대직원들이 국민당에 들어온 것은 개인의사에 따른 자발적 참여이다. 집권후 현대에 일방적 이익이 가거나 타기업이 불이익 받는 일은 없을 것이다』

­아파트값 공약의 실현 가능성은.

『우리나라의 아파트값이 세계에서 가장 비싼 이유는 공급업체의 잘못이 아니라 정부정책의 잘못 때문이다. 대선전 서울 등 수도권 및 지방도시에서 시범건설을 통해 실현해 보이겠다』

­타후보가 집권하면 망한다는 주장의 근거는.

『경제는 이제부터 공부해서 해결될 일이 아니다. 양김씨는 군사정권과의 투쟁이 장기이며 과거실적도 있다. 군사정권 시대라면 양김 이 맡는게 좋겠지만 지금은 군사정권 시대가 아니지 않는가』

­집권하면 노동자의 기본권이 축소될 것이라는 우려에 대해선.

『집권하면 노동자의 임금과 복리를 향상시킬 것이며 그럴 능력이 있다. 과거 현대에서 노사문제를 많이 겪은 것이 오히려 국가경영 차원에서 노사문제를 잘 다룰 수 있는 좋은 경험이 됐다고 생각한다』

­재벌의 언론소유는 어떻게 생각하나.

『한마디로 반대한다. 재벌이 언론을 소유하면 언론을 권력에 아첨하게 만든다. 문화일보의 주식도 종업에게 양도할 용의가 있다』

­서울방송 허가 및 날치기 통과된 방송법에 대해선.

『서울방송 출현에는 의문이 있다. 어떻게 갑자기 그 사람들(태영)의 소유가 됐는지 모르겠다. 집권하면 모든 의혹을 풀고 방송법 뿐 아니라 방송의 경영체제를 전면 재검토하겠다』

­재벌이 금권으로 권력을 얻으려한다는 비판도 있는데.

『과거 경륜을 토대로 나라를 구하려는 것은 법률·도덕상 잘못된 점이 없다고 본다. 총선에서 돈을 많이 쓴 것으로 알려져있으나 선관위가 정한 규정대로 선거비용 한도를 준수했다고 장담할 수 있다』

­국민당 운영을 전횡한다는 일부의 시각에 대해선.

『당내 민주화의 수준은 3당중 가장 높다고 본다. 당운영 과정상 내 의견의 반영도가 높은 것은 사실이지만 어떤 사안에 대해 가장 많은 검토를 거친 사람의 의견이 채택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다』

­대선에서 낙선할 경우에도 정치를 계속할 것인가.

『지는 경우를 생각해 본 적이 없다. 반드시 승리할 것이다』

­대선에서 승리할 경우 정치보복 여부는.

『집권하면 할 일이 많다. 모든 일을 공평하게 처리할 것이다. 모든 사람들이 자기 위치에서 새나라 건설에 일조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 것이다』

­미국방문시 북한을 흡수통일할 것이라는 발언을 했는데.

『우선 우리나라의 경제기반을 튼튼히 하고 건실한 기업인들을 통해 북한을 생필품 생산에 가담시켜 신뢰를 얻으면 2년내에 모든 기업인의 자유왕래가 가능할 것으로 본다. 이어 이산가족의 왕래를 실현하고 나면 5년내에 자유시장 경제체제로 북한을 흡수통일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국민당이 최근 현대직원들을 차출하는 등 대선을 앞두고 지원이 계속되고 있다는데.

『현대직원은 전원이 국민당원이다. 현대직원들은 나라를 바로잡기 위한 의도로 창당된 국민당이 잘되는 것이 바로 나라가 잘 된다는 생각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이재열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