옐친 “북방섬 반환 불가”/일선 “대러 원조 않겠다”

◎방일 회담때 주요쟁점화【동경 AFP=연합】 일본은 러시아와 영토분쟁을 겪고 있는 북방 4개 도서를 되찾는 것이 확실시 되지 않으면 러시아에 대한 경제원조를 봉쇄할 것이라고 6일 와타나베 미치오(도변미지웅) 일본 외상이 밝혔다.

일본의 기존 입장을 재확인 하는 와타나베 외상의 이같은 발언은 보리스 옐친 러시아 대통령이 5일 일본 NHK 방송과의 위성토론에서 오는 13∼16일 자신의 일본 방문중 『북방도서를 반환할 것으로 기대치 말라』고 선언한 뒤 나온 것이다.

와타나베 외상은 별도의 TV 뉴스쇼에서 『영토문제를 보류한채 일본의 납세자들이 낸 세금으로 러시아의 경제발전을 돕는다면 어찌 되겠는가. 국민들이 납득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옐친 대통령은 NHK 방송과의 토론에서 북방도서 문제와 관련,와타나베 외상을 만나 제시할 14개 방안을 가지고 있다면서 『그중 어떤 안을 선택해야 할지 결정하기가 어렵다』고 말했다.

북방 4개도서 문제는 오는 13∼16일 옐친 대통령의 방일시 각종 회담에서 주요 쟁점으로 대두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