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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부」 4인 증언청취/평양 아주여성토론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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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부」 4인 증언청취/평양 아주여성토론회

입력
1992.09.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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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공동취재단】「이사아의 평화와 여성의 역할」 평양토론회에 참석한 남·북한 및 일본측 대표단은 5일 상오 평양시내 천리마거리 인민문화궁전에서 북측 생존 종군위안부 4인의 증언을 듣는 「종군위안부와의 좌담회」를 가졌다.이 좌담회에서 북측의 종군위안부 리복녀(73·함북 화성군) 리경생(76·평남대동군 원천리) 김영실(69·양강도 혜산시) 김대일 할머니(77·개성시 개풍군) 등 4명이 나와 일제식민 치하에서 우리 여성들이 일본군에 끌려가 당한 만행을 고발했다.

첫번째 증언자로 나선 리복녀 할머니는 『소련과 중국의 국경지대인 아오지로 끌려가 37년부터 45년까지 위안부 생활을 했다』면서 두들겨맞고 갖은 흉측한 짓을 다 당해 일본이 『잘못했습니다. 용서하십시오 라고 사죄할때까지는 죽을래야 죽을수도 없다』면서 격분해 거친 숨을 몰아쉬었다.

리 할머니는 또 16세때 임신을 해 입소리(입덧)를 하니까 일본군인들이 끌고가 자궁을 들어냈다고 밝히고 『아직도 배를 짼 자리가 남아있다』고 일제의 잔학상을 고발했다.

김영실 할머니는 『일본군 장교의 꾐에 속아 13세때 끌려가 해방될때까지 3년간 위안부 생활을 했다』고 밝히고 『위안부들끼리 모여앉거나 조선말을 하지 못하도록 강요당했고 반항하다가 주전자 물을 퍼붓는 물고문을 당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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