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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기술결합 인력·자원/발빠른 일·중경협 “경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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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기술결합 인력·자원/발빠른 일·중경협 “경보”

입력
1992.09.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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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대형·첨단화로 한국 대중러시 쐐기/견제못할땐 세계시장 잃어일본 기업들이 한중수교를 계기로 본격화되고 있는 한국 기업들의 대중경협을 견제키위해 약삭빠른 선수치기 작전에 나서고 있어 우리기업 및 정부의 효율적인 대응전략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우리 기업들이 일본의 이같은 견제를 극복하지 못할 경우 거대한 소비시장인 중국을 놓치게 되는 것은 물론이고 세계시장까지 중국에 넘겨주게돼 우리경제가 심각한 타격을 입을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5일 국내 관계기관 및 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일본이 그들의 하이테크 기술 및 자본을 중국의 풍부한 자원 및 노동력과 결합시켜 세계시장을 겨냥한 수출상품 생산기지로 활용할 경우 한국수출 상품의 경쟁력이 상대적으로 크게 약화돼 우리경제가 결정적인 타격을 입게 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일본의 이같은 대한견제 작전에 반해 우리기업들은 체계적인 전략없이 무질서하게 마구잡이 식으로 중국진출 러시를 이루고 있다며 합리적인 자세로 대중경협에 임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대한무역진흥공사와 무역협회 등 관계기관에 따르면 일본은 최근 한중수교를 전후해 대중투자,교역확대 등을 통해 중국과의 협력관계를 한차원 높이며 한국기업 진출에 쐐기를 박고 있다.

종래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경공업 분야에 국한됐던 일본기업들의 중국투자가 최근 마쓰시타 미쓰이 등 대기업들이 가세하면서 전자 자동차 통신 등 첨단분야로 확대되는 등 대형화·첨단화쪽으로 급속히 변모하고 있다.

일본 최대의 전기통신 업체인 일본전기는 내년까지 천진 북경 무한 등에 전자교환기 광통신 등 3건의 대규모 합작사업을 추진키로 하고 이미 3백40억엔을 투자했다. 천진 및 북경의 합작공장은 내년 하반기에,무한공장은 93년에 각각 완공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와함께 후지쓰는 최근 남경에 광통신 회사를 설립했고 도시바는 대련에 전기부품 공장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마쓰시타는 북경에 무선호출기 사업을,혼다 스즈키 등은 오토바이·자전거 생산공장 건설을 추진하는 등 세계굴지의 일본 기업들이 중국의 생산기지화에 대대적으로 나서기 사작했다.

수출분야에서도 일본 종합상사들의 진출이 크게 늘고있다. 미쓰이 물산은 상해에 물류유통가공센터 건립에 착수했고 이토추는 지난달 상해에 현지법인을 세웠으며 미쓰이와 미쓰비시도 중국에 수출입전담무역 법인설립을 추진중이다.

대중플랜트 수출의 경우 미쓰이 히타치 등 2개업체가 지난해말이후 최근까지 무려 4백40억엔 규모의 대형 컨테이너선 3척을 수주했고 이토추는 4백억엔짜리 제철 플랜트를 중국에 수출했다.<송태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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