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도 잠적·공직빙자 수법 7백50억 사취/서울지검 일제 수사… 백17명 구속서울지검은 산하 5개 지청과 합동으로 지난달 10일부터 거액사기·부도후 잠적 등 서민 경제질서를 해치는 반경제사범에 대한 일제 수사를 벌여 서울시의회의원 정일용씨(51·동작구),(주)시티플랜 대표 차지혁씨(38) 등 악질사기범 1백64명을 검거,이중 1백17명을 사기·부정수표단속법 위반 등 혐의로 구속했다고 3일 발표했다.
이번에 구속된 사기범들은 상습·집단피해 사기사범 29명 ▲1억원 이상 거액사기 사범 61명 ▲공직빙자사기 사범 6명 ▲물품 덤핑판매 사기사범 9명 ▲분양빙자 및 토지사기사범 12명 등으로 불구속자 47명을 포함한 전체 사기액수는 7백50억원대에 이른다.
검찰에 의하면 서울시의회 의원이자 자유총연맹 서울 동작구 지부장인 정씨는 지난해 2월부터 자신 소유인 경북 문경군 산북면 소야리 산27 남원광산의 운영자금 조달을 위해 지역구민 8명을 상대로 시의원 직위를 이용,어음을 발행해 할인받는 수법으로 3억2천여만원을 가로채고 40여억원을 부도낸 뒤 잠적했다가 붙잡혔다.
(주)시티플랜 대표 차씨는 미 예일대 경영박사를 사칭,부유층 미혼여성들에게 결혼을 미끼로 5억6천여만원을 가로채 이 돈으로 지난 90년 4월 서울 서초구 방배동에 자동차서비스 대행업체인 시티플랜을 설립한 뒤 당좌수표 60억원 상당을 부도내고 도피하던중 에이스뱅크라는 유통회사를 차리고 가맹점과 회원을 모집하려다 붙잡혔다.
이밖에 경기 의정부시 가릉동 신천병원 박우근씨(54) 서울 강동구 고덕동 세창화학 대표 김상만씨(42) 등이 거액의 부도를 내고 잠적했다가 붙잡혀 구속됐다.
검찰은 이번 단속을 계기로 악질·상습사기범 수사를 검거위주 체제로 전환,서울지검 조사부장을 반장으로 한 「경제사범 특별검거반」을 편성하고 산하지청과 경찰에도 추적반을 편성해 사기사건 발생 초기부터 집중수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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