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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교과서/상대국 기술 불균형/양국 교과서 학술회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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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교과서/상대국 기술 불균형/양국 교과서 학술회의

입력
1992.09.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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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최고 민주국가」등 찬양 일변도/한/타국딸려 소개… 부정적 시각 편중/미/한국의 초·중등학교 교과서에는 미국이 경제부국,최고수준의 민주주의국가 등으로 찬사일변도의 긍정적 시각에서 기술된 반면 미국의 교과서는 한국을 다룬 분량이 미미한데다 한국전쟁 등 부정적인 내용이 대부분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 교육개발원은 미국의 사회과 교과서 관계자 8명을 초청,2일 「한 미 양국민의 상호 이해증진을 위한 교과서 학술회의」를 열고 미국 교과서의 한국에 관한 내용이 긍정적으로 바꿔지도록 한국 바로알리기 자료 등을 개발,적극 홍보키로 했다.

이날 학술회의에서 「미 세계문화사 교과서에 나타난 한국」이라는 제목으로 발표한 미국 프렌티스홀 출판사 사회과 교과서 편집자인 밴 보우만 박사는 「세계의 통찰」이라는 미 9학년(한국의 고1)용 세계사 교과서에 한국관련 내용이 단 2곳 뿐이며 기술내용도 「1894년 청나라와 일본이 한국을 놓고 전쟁을 벌였다」 등의 부정적인 것이라고 밝혔다.

「미 국민학교 사회과 교과서에서 나타난 한국」이라는 연제로 발표한 미국의 하코트 브레이스 조바노비치 출판사 사회과 과장은 『대부분의 4학년 교과서는 한국을 거의 다루지 않았으며 5학년 교과서는 미국의 한국전 참전사실과 오늘날의 교역을 간단하게 언급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 중·고등학교의 국제 이해교육」이라는 제목으로 발표한 워싱턴대 월터파커 교수는 『미국의 고교생이 배우는 세계사 교과서에는 한국이 항상 중국·일본·러시아 등 다른 국가들을 다룰때 부수적으로 소개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한국 초·중등학교 사회과 교과서에 나타난 미국관련 내용검토」라는 제목으로 발표한 손병로 춘천교대 조교수는 『우리의 중학교 지리교과서는 독립된 미국단원을 설정,집중적으로 기술하는 등 미국을 폭넓게 다루면서 찬사위주의 시각으로 소개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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