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한은 31일 판문점 우리측지역 평화의 집에서 남북 핵통제공동위원회 제8차 회의를 열고 남북 상호 핵사찰 규정마련을 위한 절충을 벌였으나 기존 입장차를 좁히지 못해 별다른 진전을 보지 못했다.남북한은 그러나 사찰규정을 먼저 토의,가서명한후 이행합의서를 토의해 두 문건을 일괄 채택하자는 우리측 절충안대로 차기 회의부터는 사찰규정 토의에 들어가기로 하고 오는 19일 각기 3명씩의 위원이 참석하는 위원접촉을 갖기로 합의했다.
한중수교후 처음으로 열린 이날 회의에서 우리측은 남북 상호사찰이 실시되지 않고서는 남북경협 등 남북관계의 실질적 진전이 이뤄질 수 없다는 우리측 기본입장을 재차 강조했다.
그러나 북한측은 이날 핵무기 및 핵발사장치 등에 대한 정보교환을 규정한 우리측 사찰규정 제2항과 관련,핵무기가 없는 군사기지에 배치된 핵무기 발사가능 장치도 정보교환 대상에 포함되는지의 여부를 우리측에 질문,군사기지에 대한 제한적 사찰방안 수용을 검토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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